2008년 오픈한 자전거 전문몰 `자출족닷컴(jachuljok.com)`은 마니아 입소문과 신뢰를 바탕으로 5년 만에 연 매출 50억원을 목표로 하는 우리나라 대표 자전거 전문몰로 성장했다. 오프라인 매장은 서울 강서·금천·영등포를 넘어 부산에도 진출하고 4월부터는 미국 LA에 매장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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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대표(38)는 건설사를 다니던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그는 미국에서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을 입힌 자전거를 보고 한눈에 사업적 가능성을 알아봤다. 당시 국내 자전거는 단순한 이동·운동 수단에 불과했을 뿐 디자인 요구는 전무하던 시절이었다. 귀국길에 직접 구매한 7대의 자전거를 오픈마켓에 판매한 것이 자출족닷컴의 출발이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을 가진 `자출족닷컴`은 조 대표가 온라인 시장을 본격 개척하기로 결정하고 카페24(cafe24.com)솔루션을 이용해 전문몰을 오픈하며 붙인 브랜드명이다.
조 대표는 “지금은 다양한 디자인의 자전거가 넘쳐나지만 오픈 당시 자전거에 `패션` 개념을 접목한 것은 상당한 파격이었다”며 “자전거가 레저, 건강과 같은 특수 목적을 넘어 정장을 입고 타도 어울릴 수 있는 편안한 이동수단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전했다.
그는 3년 전 론칭한 자체브랜드 `다이하쿠`를 중심으로 형형색색의 통통 튀는 자전거를 직접 디자인하고 있다. 다이하쿠는 현재 자출족닷컴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조 대표는 자전거 한 대 포장에 40분을 투자할 만큼 배송에 신경 쓴다. 또 지역이 가까울 때는 직원이 직접 배송하는 깜짝 이벤트로 온라인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온·오프라인 연간 방문객이 20만명을 돌파한 자출족닷컴의 목표는 `제조사 운영`이다. 4월부터 친환경 전기스쿠터, 퀵보드 등 직장인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등 카테고리도 넓힐 예정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