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새너제이 의회, 삼성전자 지원안 승인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시의회가 26일(현지시간) 삼성전자에 700만달러(78억원)를 지원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지원안 승인으로 삼성전자는 향후 10년간 가스와 전기세, 교통 부담금 등 세금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새너제이는 애플 본사가 위치한 곳이다. 이 곳에서 삼성전자가 시의 지원을 받으며 사업을 키우게 된 것이다.

28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새너제이 시의회는 삼성전자에 700만달러 규모의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것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척 리드 새너제이 시장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중대한 협력이며, 큰 기업을 이곳(새너제이)에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향후 10년 동안 삼성전자가 700만달러보다 3배 많은 2100만 달러의 가치를 창출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원안이 통과되면서 삼성전자는 향후 10년 동안 교통 부담금 50% 감면, 가스와 전기에 부과되는 세금의 50% 환급 등 650만달러 상당의 세제 혜택을 입게 된다. 생산 및 조립 장비를 구매하면 최대 50만 달러까지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지원을 놓고 타 기업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지만 새너제이 시의회가 이를 통과 시킨 것은 삼성전자가 시에 투자와 고용에서 기여할 것이라는 점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직원 370명이 근무하고 있는 1만8000㎡ 크기의 새너제이 사옥을 6만3000㎡의 10층짜리 쌍둥이 빌딩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2000명이상의 직원을 추가 수용할 수 있다. 올 2월에는 11억달러(약1조2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앞세워 미국 실리콘밸리 내 혁신 벤처기업 및 기술에 투자 계획도 밝힌 바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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