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앞으로 5년간 1경원어치 수입한다…`세계 1위 경제대국` 향한 새 비전 가동

리커창 총리 "내수 진작, 개혁 개방" 천명

리커창 총리가 중국 정부의 `소비대국` `개혁개방` 전략을 직접 밝히며 해외 기업들에 투자를 권유했다. 내수 시장을 확대해 미국을 제치고 제1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중국의 새 비전에 세계의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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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중국 총리(가운데)가 25일(현지시각)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개발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기업 CEO들에게 중국의 소비 구조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27일 포브스·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리 총리는 지난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2013 중국개발포럼` 폐막식에 참석해 “앞으로 5년간 중국이 세계로부터 사들이는 공산품·서비스 등이 10조달러(약 1경1080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개방 정책을 더욱 확장해 대대적인 내수 진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리 총리가 밝힌 수치는 주요 시장조사기관들이 예측한 것보다 2년 앞당겨진 것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중국 수입액이 10조달러를 넘는 시점을 올해부터 8년 뒤인 2020년으로 예측했다.

이 자리에는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와 100여명의 다국적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리 총리는 “서비스 부문과 에너지·환경 관련 산업 문호를 더욱 활짝 열겠다”며 각 산업별 단계적 개방 방안에 대해서 설명했다.

중국 기업과 해외 기업 간 `공정 경쟁`에 대한 약속도 내놓았다. 그는 “중국의 성장은 국제적 협력 없이 불가능하다”면서 “외국인 투자 기업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지식재산권과 상업적 기밀을 보호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정부가 추진 중인 산업구조 혁신안과 환경보호 정책에 대해서도 밝혔다.

신화통신은 “참석한 외국 투자자들이 중국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OECD는 최근 둔화되던 중국 경제성장률이 새 정부의 경제·금융 개혁정책에 힘입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2016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대국으로 올라 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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