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올해 250억원의 예산을 투입, 100개의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펼치는 등 경제중심도시 이미지를 굳힌다. 성남시는 지난해 전국 기초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벤처기업 1000개를 넘어섰고, 신설법인도 1700여개에 이르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3년간 400개 이상의 벤처기업을 유치하는데 성공한 결과다.
성남시와 성남산업진흥재단(대표 이용철)은 올해 관내 기업의 지속성장을 지원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올해 산업 육성정책을 `클러스터 2.0`으로 재편, 상대원-분당-판교를 주축으로 한 3각 밸리의 맞춤형 정책과제 발굴에 나선다. 또 성남창조경영CEO포럼 등 민관 정책협의를 강화하고, 산업별 미니클러스터 활성화를 통한 산학연 협력사업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재외동포 경제단체인 한상(韓商) 및 대기업과 협력해 중소기업 판로 기반을 확대해주고 외부 자원 유치를 위한 기획 네트워크도 가동한다.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위해서는 `클러스터 마케팅`을 확대 강화한다. 클러스터 마케팅은 민관이 함께 대형 유통망이나 외부기관 등에 판로 협력 체계를 구축해주는 사업이다.
`찾아가는 전시판매장` 사업도 펼친다. 전국 유명 백화점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시장 개척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인터넷 쇼핑몰과 협력해 제품 홍보 동영상을 제공하는 `인터넷 오픈마켓 협력` 사업도 진행한다.
미국과 중국 등 63개국 1만6500여명의 회원을 둔 한인 경제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와 업무협약도 체결, 수출기업 판로 확대도 지원한다. 이밖에 세빗(CeBIT)을 시작으로 E3, 플로리다 의료기기 박람회 등 총 11회에 걸쳐 100개 이상 기업에 해외 박람회와 시장개척단 참가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성남창조경영CEO포럼을 활용해 500여 회원사와 100여명의 산업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교류협력장도 마련한다.
오창선 성남시 재정경제국장은 “성남을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과거 지원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기초 지자체 최고 기업도시라는 명성에 걸맞는 혁신적이고 내실 있는 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