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연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장도수 한국남동발전 사장은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해외 자원 확보 경쟁에서 우위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97%의 발전연료를 해외에서 수입합니다. 국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발전연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이를 위해 자원이 있는 국가의 광산과 가스전에 투자·개발해 우리가 생산한 연료를 직접 들여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최근 해외자원개발 사업성과에 대한 논란으로 자원개발의 재정립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장 사장은 “해외 자원개발은 경제성이나 국내·외 수급상황 등을 고려하기 때문에 장기적 시각에서 사업을 바라봐야 한다”며 “중국 등 자원 다소비 국가들 간의 자원 확보 경쟁이 격화되고 신흥 자원국의 내수위주정책으로 자원개발 환경은 어려워지는 것들이 변수”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자원개발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민·관 일체의 사업체계를 구축하자고 그는 제안했다.
“시급을 다투는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는 경쟁국들과 같은 원스톱 지원체제를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 절차와 방식으로는 경쟁우위를 갖기 어렵습니다.”
남동발전은 이미 해외 자원개발에 나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안정적 유연탄 조달을 위해 지난 2008년에 호주 물라벤 광산을, 2009년에는 인도네시아 최대 광산인 아다로 광산 지분을 인수한 바 있습니다. 지난 5월 21일에는 한국 전력회사로서는 최초로 북미지역 유연탄 광산 지분을 취득했습니다.”
특히 북미지역 광산투자 건은 광산뿐 아니라 3곳의 수출 항구까지 포함된 패키지라 의미가 크다. 2%의 지분인수와 연간 300만톤의 유연탄을 10년간 확보하는 내용을 담은 계약이다. 석탄 구매가격조건도 경쟁관계에 있는 인도네시아탄과 비교해 낮게 유지하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그는 “미래의 경제적 구매를 확인해주는 대목”이라며 “해외 광산에 대한 적극적 투자로 2020년까지 남동발전의 자급율은 50%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