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창조경제라는 개념이 화두에 오르면서 스타트업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스타트업 육성은 일자리 창출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감이 반영된 창조경제의 뿌리라고 볼 수 있다. 스타트업이란 창업한지 1년 내외의 벤처기업을 뜻한다.
스타트업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과 마케팅으로 기관투자와 엔젤투자를 이끌어 내며 마켓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특히 작년을 기해 스마트폰 앱 개발사나 서비스사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비트윈으로 유명한 VCNC는 최근 소프트뱅크벤처스, 스톤브릿지캐피탈, KTB네트워크, 캡스톤파트너스에서 총 3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벤처기업의 성공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윈은 현재 230만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이른바 ‘국민 커플앱’이다.
이 보다 한발 앞서 앱디스코는 이노폴리스파트너스에서 35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 앱디스코는 모바일 리워드 광고플랫폼 ‘애드라떼’로 잘 알려진 기업으로, 지난해 초 20여 명이었던 직원이 연말 100명을 넘어설 만큼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스마트업이다.
벤처캐피탈이 아닌 엔젤투자로 성공한 사례도 보인다. 모바일 솔루션 업체 지앤엠(G&M)은 기관 투자가 아닌 온라인과 모바일 상에서 투자자를 유치해 성장해 가고 있는 소셜 펀딩형 기업이다. 증권 관련 앱 `증권스토리`를 서비스 중이다.
증권스토리는 각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증권거래용 MTS 앱을 제외하면 순수 증권정보 제공 앱 중 다운로드 수가 가장 높다. 기업 중심의 현대판 가치투자철학과 스타일을 강조한 점과 개인투자자에게 필요한 투자경험과 분석방법 등 교육적인 측면에 접근한 것이 주효했다. 푸쉬기능을 통해 실시간 종목 소식과 전문가의 매수, 매도 의견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어 직장인들의 이용도가 높다.
지앤엠은 증권 앱의 성공스토리를 바탕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최근 게임 개발자들을 대거 합류시켰다. 업체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게임 역시 훌륭한 개발자와 국내 최고 수준의 디렉터 분들이 계시기에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2차 엔젤펀딩을 준비하고 있으며 게임 출시 후 수년 내 IPO(기업공개)가 목표다.
이처럼 최근 스타트업 투자 분위기는 정부정책과 맞물려 앞으로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으로 제2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벤처기업의 성공신화가 이어질 지 주목된다.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