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전략을 투톱에서 쓰리톱으로 재편한다.
전반기 갤럭시S 시리즈, 하반기 갤럭시노트로 이어지는 쌍끌이 전략에 타이젠이 가세하면서 삼각편대가 되는 셈이다.
19일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S4 언팩 행사를 통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업 변화를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구글이나 안드로이드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는 `삼성`이라는 브랜드와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과시하는데 중점을 두며 구글과 거리를 유지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갤럭시S4 공개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구글`이나 `안드로이드`라는 단어를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며 “구글보다는 삼성, 안드로이드보다는 터치위즈 기능과 우수성을 강조해 구글과 어느 정도 선긋기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타이젠폰 전략과 그 끝이 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은 행사 직후 열린 해외 언론과 인터뷰에서 “타이젠폰은 8월이나 9월 플래그십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과거 자체 모바일 플랫폼 `바다`를 탑재한 웨이브폰은 플래그십이 아닌 보급형이었다. 이와 달리 타이젠은 최고 하드웨어 사양을 갖춘 플래그십 제품으로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타이젠폰은 하반기 일본 NTT도코모와 프랑스 오렌지에서 출시된다.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일부에게 공개된 타이젠폰은 동그란 아이콘이 특징이다. 화면에 5행의 아이콘이 배치되도록 구성됐다. 앱이 어느 정도 실행됐는지 볼 수 있게 화면 중앙에 초록색 진행 줄이 표시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