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에는 없는 것이 없다. 중저가부터 생필품과 같은 마트상품은 물론이고 백화점용 명품까지 영역을 확대 중이다.
온라인쇼핑은 가격 측면에서는 오프라인 유통보다 우위라는 인식을 이미 확보했다. 하지만 초기 온라인 쇼핑에는 제품과 배송, 사후관리(AS)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온라인 상거래가 진화하기 위해서는 이런 신뢰 확보가 필수적이다. 최근 오픈마켓의 영역 확대에는 이런 신뢰도 확보를 위한 프로그램이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옥션은 `마트온` `마트대신옥션` 등 마트상품 코너를 강화하고 있다. 상품 패키징 기술 등의 발전으로 냉장·냉동식품까지 안전하게 배송하며 판매를 넓혔다. G마켓 역시 파격 할인뿐만 아니라 보다 편리하고 저렴한 장보기 서비스를 강화했다. 회사가 지난해 3월 오픈한 `마트ON`은 고객이 주문한 마트 상품을 G마켓이 직접 배송해 고객 신뢰도를 높인 서비스다. 마트ON 로고 상품끼리 묶음배송도 가능하게 서비스를 개선했다.
G마켓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의 가장 큰 장점인 저렴한 가격을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온라인 쇼핑 채널의 신뢰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고 말했다.
11번가는 주말 마트 특가상품으로 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다. 매주 `마트주말전단`을 열고 해당 카테고리 내 구매율이 가장 높았던 제품과 MD 추천상품 등 생활밀착형 상품을 온라인 최저가에 선보인다. 이와 함께 회사는 1년 내내 최저가 보상제를 운영하며 보다 저렴한 가격을 원하는 소비자 신뢰를 얻고 있다.
지난해부터 인기를 모아온 `반값 시리즈`는 중소기업 제품에 유통사의 신뢰를 결합한 모델로 꼽힌다. 이를 통해 가전과 운동용품, 가구, 식품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공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온라인 구매를 꺼리는 층이 존재한다. 일부 소셜커머스나 중소 쇼핑몰에서 문제가 생기면, 업계 전반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확대되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오픈마켓 한 관계자는 “온라인쇼핑 업체들은 서로 경쟁자면서 좋은 이미지를 쌓고 소비자 신뢰를 같이 끌어올려야 하는 동반자”라며 “신뢰확보를 위해서는 업계 전반의 자정노력도 중요하며, 관계당국도 일부 업체 문제를 업계 전반의 문제로 해석하지 말고 `옥석가리기`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