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으로 터치하지 않아도 모든 것 가능
나를 누구보다 잘 아는 스마트폰.
동영상을 보다가 고개를 돌리면 알아서 멈추고 다시 바라보면 재생을 시작한다.
갤럭시S4는 주인을 잘 아는 스마트폰이다. 갤럭시S4를 직접 써보니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하지 않아도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시대의 개막이다.
그저 바라보고 손가락을 가져가기만 해도 원하는 기능이 실행된다. 스마트폰 하드웨어 상향평준화로 제조사가 모두 사용자환경(UX)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그대로 반영됐다.
캐나다 몬트리올 런던에서 열린 김연아 선수 쇼트프로그램 동영상을 재생했다. 잠시 고개를 돌렸더니 영상이 멈춘다. 다시 바라보자 멈췄던 곳에서 재생된다. `삼성 스마트 포즈`다.
전자신문 사이트에 접속했다. 사진 기사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니 내용을 미리 볼 수 있는 별도의 화면이 나타난다. `에어뷰`다. 지난해 갤럭시노트2에 적용된 기능이다. 이 기능은 S펜으로 작동했었는데 갤럭시S4는 손가락으로도 가능하다.
사이트 아래쪽에 기사는 스마트폰을 아래로 기울이면 된다. 화면을 본 순간 동그란 초록색점이 중앙에 나타난다. `스마트 스크롤` 기능이 실행되고 있는 표시다.
동영상이 아닌 스틸 사진에 촬영 당시 소리도 담을 수 있다. 김연아 선수의 멋진 점프를 시작부터 끝까지 한 장에 사진에 담을 수 있다. 경기 심판이 이 사진으로 판정하면 공정한 점수가 나오겠다는 생각이 든다.
갤럭시S4 외관은 갤럭시S3의 미니멀 오가닉을 계승했다. 전체적으로 금속 느낌을 입혀 고급스러움을 추구했다. 옆면은 알루미늄 소재처럼 가공한 플라스틱을 둘렀다. 후면을 가까이 들여다보면 격자모양 줄무늬에 광택이 난다.
베젤은 눈에 띄게 얇아졌다. 두께도 줄었다. 갤럭시S4는 아이폰5보다 두껍지만 무게의 차이는 구분하기 힘들다.
갤럭시S4에 담긴 갖가지 기능 상당수가 아이폰5와 옵티머스G 프로, 베가 넘버6 등 시장에 출시된 제품에 이미 적용돼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쉬웠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