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전·경남, 항공전자산업 육성 위해 한데 뭉쳤다

대구시와 대전시, 경남도가 항공전자산업 육성을 위해 손을 잡고 내년부터 10년간 6000억원을 투자한다.

대구 IT, 대전 연구개발(R&D), 경남 항공생산 인프라를 연계하면 신성장동력산업인 항공전자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Photo Image
대구, 대전, 경남권 등 3개 지역을 축으로 한 항공전자클러스터 구상도

이와 관련 대구시와 대전시, 경남지역 기업지원기관 및 항공관련 연구기관들은 14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항공전자 IT융합산업벨트 조성사업 연구용역 보고회 및 토론회를 가졌다.

항공산업은 기계와 자동차, IT 등 국가 주력산업이 연계, 발전 가능성이 풍부한 첨단기술산업분야다. 하지만 제품개발 기간이 길고, 선진국 기술보호 강화 등으로 초기 진입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산업연구원이 진행한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항공전자 IT융합산업벨트 조성사업의 총 사업비는 6000억원(국비 4500억원, 지방비 1500억원)이다. 사업목표는 오는 2023년 항공산업 24조원 달성 및 초광역 항공전자산업규모 73조원 달성이다. 또 항공전자 분야 핵심기술 기업 100개 육성 및 고용 1만명 달성 등이다.

세부사업으로는 대구 K-2후적지에 항공전자 IT융합기술원(485억원)과 비전 기술응용 미래형 항공기 시뮬레이션 훈련센터(510억원)을 설립한다.

대전에는 대전테크노파크 IT융합산업본부 유휴지에 200억원을 투입, IT융합 항공전자 부품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1200억원을 들여 IT융합 항공전자부품 응용기술 연구시험센터도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구개발(R&D) 분야는 미래형 친환경 항공전자 IT융합기술공동연구지원 사업으로 1500억원을 투입하는 안을 담았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우주산업주식회사(KAI)와 LIG넥스원, 다쏘시스템, 휴원 등 항공분야 전문기업을 비롯,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충남대 종합군수체계연구소, 경북대 3D융합기술지원센터, 경남TP 항공우주센터 등 국내 항공분야 주요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산업연구원의 연구용역 보고서를 토대로 사업 추진의 타당성과 연구분야, 기대효과 등을 집중 점검했다. 대구와 대전, 경남은 이번 연구용역 토론회에서 도출된 의견을 모아 4월말까지 전문가를 활용, 최종 사업계획안을 마련한 뒤 6월쯤 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대상사업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항공산업은 전체 비용에서 R&D가 치지하는 비중이 20% 이상인 R&D 집약산업이다”며 “지역 기술중심형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항공산업발전기본계획`에 따르면 항공산업의 세계시장 규모는 2008년 4300억달러를 돌파했고, 오는 2020년쯤 7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