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4조원의 국내 최대 게임 기업이 오는 8월 탄생한다. NHN은 8월 1일 네이버와 한게임 사업 부문을 0.68대 0.31 비율로 분할하고, 한게임을 재상장한다.
10일 현재 NHN 시가총액은 13조원을 조금 웃돈다. 한게임이 31% 비율로 분할하면 기업가치는 4조원 수준이다. 업계 1위 엔씨소프트 시총 3조877억원보다 1조원가량 많은 액수다.
한게임은 사업 성격이 다른 인터넷 포털 분야 네이버와 분리돼 보다 적극적 시장 공략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게임은 NHN 모바일 메신저 `라인`용 게임 개발에 나서고 카카오톡에도 게임을 공급하는 등 모바일 분야에서 공세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웹보드 규제 리스크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규제개혁위원회는 문화부 웹보드 게임 규제안에 철회 권고를 내렸다. 하지만 문화부가 법을 개정해서라도 사행성 규제에 나서겠다는 의지라 향후 전망은 엇갈린다. 사행성 규제가 강화되면 한게임은 타격을 입는 반면에 네이버는 분사로 규제 리스크에서 벗어나 기업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 전환에 필요한 네이버나 한게임 지분 30%를 확보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주요 게임기업 시가총액 순위 (2013.3.8. 기준)
* 한게임 4조879억원(예상)
1. 엔씨소프트 3조877억원
2.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7728억원
3. 게임빌 5684억원
4. 컴투스 5174억원
5. 액토즈소프트 4531억원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