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EPS가 올해부터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 자체 확보분을 늘린다. RPS를 대체할 수 있는 공급인증서(REC) 물량이 예상보다 적어 보다 안정적으로 의무량을 확보할 수 있는 채널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GS EPS는 5월 당진에 착공할 100㎿급 바이오매스 발전소와 함께 태양광, 풍력, 폐기물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자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태양광, 풍력사업에 대한 부지 선정 및 사업성 검토 컨설팅 작업에 돌입했다.
그동안 GS EPS의 RPS 대응 전략은 REC 구매에 기초했다. 현재 GS EPS가 국내에서 보유한 신재생에너지 설비는 2.4㎿급 연료전지발전소 정도로 REC에 대한 의존도가 그 만큼 높을 수밖에 없다. RPS가 처음 시행된 지난해에도 대부분의 의무량을 REC 구매로 메웠다.
GS EPS는 올해 착공 계획할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사실상 RPS 대응을 위해 추진하는 첫 사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테스트베드로 추진했던 2.4㎿ 연료전지발전소의 준공시점이 2009년임을 감안하면, 4년만에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재시동을 건 셈이다.
전략 수정의 가장 큰 이유는 거래 시장에서의 REC 물량부족이다. 실제로 지난해 RPS 의무량을 대체할 수 있는 REC가 거래시장에 충분히 나오지 못하면서 많은 발전사들이 의무 이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GS EPS는 당분간 상대적으로 시공기간이 짧은 태양광 등으로 자체 확보와 REC 구매를 병행해 RPS에 대응하고 2015년 이후부터는 최대한 차제 확보물량으로 의무량을 모두 채운다는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핵심인 100㎿급 바이오매스 발전소만으로도 현재의 RPS 의무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GS EPS 관계자는 “태양광과 풍력발전 신규 사업을 진행해 신재생 전력을 자체 생산과 REC 구매로 RPS 의무량을 우선 이행하고, 바이오메스 발전소가 준공되는 시점에서는 REC 구매 없이 자체발전량 만으로도 의무량을 모두 충족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