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 데이터 분석 모범사례 확산시킨다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프록터앤갬블(P&G)이 데이터 분석을 비즈니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주요 사례를 유관 기업과 공유하고 나섰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P&G는 최근 페덱스·보잉·디즈니·GE 등 미국 주요 제조·유통 기업 IT 책임자를 본사에 불러 데이터 분석 전략을 공유했다. 밥 맥도널드 P&G CEO는 이 자리에서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를 비즈니스의 핵심에 두기 위해서는 실시간 데이터와 예측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이는 제품의 혁신과 생산성 향상으로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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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 CEO는 참여기업에 데이터 분석 관련 컨소시엄을 제안했다.

P&G가 이날 공개한 첫 번째 전략은 맞춤형 시스템과 기술 선택에 있다. P&G는 `비즈니스 스피어`에서 영상회의를 활용해 임원들이 같은 데이터를 보면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각화해 더 나은 의사 결정을 내리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비즈니스 스피어는 각 IT업체 기술을 임원들 요구에 맞춰 통합시킨 공간으로 세계에 약 50개가 넘는다.

두 번째는 역할에 맞는 사람을 교육하고 투입시킨다. 특정 목적을 위한 분석 역량을 기르는 교육 시스템을 강화했다. 재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 분석과 시각화를 사용한 분석팀이 결국 재고를 없애 약 2억5000만달러(약 2730억원)를 절감한 사례도 소개했다.

세 번째는 문화를 만든다. P&G는 비즈니스에 분석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 대혁명` 수준의 혁신을 동반하는 일이라고 봤다. 비즈니스 스피어는 문화를 만들어내는 도구에 불과하며 소셜 네트워킹 등 외부 요인을 실시간 결정에 활용하는 등 근본적인 시스템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P&G는 `생큐맘` 광고캠페인이 소셜네트워크(SNS)로 급속히 확산된 데 이어 각 지역과 매체의 광고 효과도 모니터링 해 효과를 얻었다고 부연했다.

P&G는 적절한 SW가 없다는 점을 과제로 꼽았다. 대안으로 사용자들의 공동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들었다. 필리포 파세리니 P&G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여러 기업들이 실제 겪고 있는 비즈니스의 문제에 대해 IT 기업에 계속 요구를 하면 분석 SW 개발도 더 빨라지고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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