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5일(화) 저녁 5시 35분
한국으로 초청돼 인생을 다시 살게 된 두 명의 아이에 대한 감동실화가 펼쳐진다. 중국과 한국 병원의 연계 치료로 한국으로 초청된 두 명의 중국인 어린이. 지난 24일 5살 양리와 4살 우웬지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011년 2월 돼지죽을 끓이는 솥에 빠지는 대형사고로 전신 85% 화상을 입은 양리. 양리는 얼굴을 제외한 온 몸에 화상자국이 가득하다. 몇 차례 피부 재건술을 받았지만 상처는 흉측한 검붉은 수포성 흉터로 뒤덮였고 온 몸이 가렵고 살이 찢어지는 고통으로 매일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
양리는 화상으로 피부가 엉겨 붙어 고개를 들 수도 팔을 움직일 수도 없다. 아이가 성장하는 동안 꾸준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뼈가 살을 뚫고 자라거나 휘어져 기형적으로 자라게 된다.
작년 옥수수 농장에서 불장난을 하다 화상을 입은 우웬지. 얼굴은 알아볼 수 없게 형체를 잃었고 손가락은 뼈까지 모두 절단된 상태다. 중국에서 피부이식술을 위해 피부조직을 늘리는 확장기를 몸에 심은 우웬지. 목숨이라도 팔아 딸을 돕고 싶은 아버지는 딸아이가 잠들면 몰래 눈물을 훔친다.
13번 째 수술, 성인 수술보다 3배 많은 수술을 한 번에 이겨내야 하는 5살 꼬마. 양리가 받는 한 번의 수술비는 무려 2500만원이다. 농장을 하는 양리의 부모님은 큰돈을 마련할 길이 없어 전전긍긍해 한다. SBS에서 양리와 우웬지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