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공통 과제를 해결하는 모바일 경제…GSMA·PWC 2017년 전망 보고서

모바일 기술이 환경 파괴, 질병 확산, 빈곤 심화 등 인류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할 조력자로 떠올랐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와 PwC는 모바일 기술이 가져다 줄 사회·경제적 효과를 예측한 `모바일경제 2013` 보고서를 최근 내놓고 이같이 전망했다.

인류의 공통 과제를 해결하는 모바일 경제…GSMA·PWC 2017년 전망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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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연결된 삶(Connected Life)`이라는 주제로 모바일 네트워크와 사물지능통신(M2M) 기술이 개발도상국가 의료·교육·환경·교통산업에 가져올 효과를 추산했다. 기준 시점은 2017년이다.

모바일 기술은 아프리카 같은 개도국에서 결핵·에이즈·말라리아로 잃어가는 생명을 구하고 음식 수송망을 개선하면서 교육 기회도 크게 끌어올릴 전망이다. 단문메시지서비스(SMS)로 환자를 정기적으로 관리해 아프리카에서만 100만명의 생명을 구할 것으로 예상됐다.

`심필(SIMpill)`은 약을 제 때 복용하지 않는 환자를 감지해 SMS로 의사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아프리카 국가 일부 병원이 도입해 결핵 완치율을 92%로 끌어올리는 효과를 봤다.

`텍스트얼러트(TxtAlert)`는 남아프리카에서 에이즈 환자와 보호자에게 항바이러스요법(ART) 절차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HP는 현지 사회복지기관, 이동통신사 등과 손잡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 말라리아 발병 대응 시간을 4주에서 3분으로 줄였다.

스마트폰과 전자책, 스마트패드는 5년 내 개도국 초중등 학생에게 교육 수혜를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국가에서는 연간 6억1000만명이 초등학교에 입학하지만 10%만 고등 교육기관으로 진학한다. 모바일 교육은 이 지역에서 1억8000만여명에게 직업 전문 교육까지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2009년 시작된 모바일 교육 서비스 `모마스(MoMath)`는 남아프리카의 수학 교육 수준을 14% 개선했다. 노키아가 중국 저소득층을 위해 운영하는 `모바일듀(Mobiledu)` 프로그램은 이미 구독자 2000만명과 사용자 150만명을 갖고 있다.

모바일 기술과 자동차를 접목하면 식자재 공급망과 저장 업무를 개선해 10~15%의 낭비를 줄이고 연간 4000만명에게 추가 공급이 가능해진다. 케냐 전체 인구에 육박하는 수치다. 모바일이 결합된 지능형교통시스템은 통근거리를 35% 줄여 통근자 1인당 연간 일주일의 시간절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기술은 상대적으로 조건이 나은 선진국에도 큰 경제 효과를 가져다 준다. `커넥티드 카`를 연계한 비상 시 모바일 구급 서비스는 9명 중 1명의 생명을 살리고, 공교육 낙오자의 8%(180만명)에 달하는 학생에게 새 교육기회를 제공한다. 모바일 의료 기술은 OECD 국가 기준 2017년까지 4000만달러의 경제 효과를 낸다.

이외에도 전력 소비량을 정기적으로 통지해 27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여 나무 12억그루를 심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표] 모바일 기술이 경제·사회적으로 미칠 영향(자료 GSMA·PwC)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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