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 안정과 원유 생산 증가로 `오일 머니`가 늘어난 이라크 재건시장이 뜨고 있다는 주장이다. KOTRA는 `떠오르는 이라크 재건시장을 선점하라` 보고서에서 이라크 정부가 앞으로 주택·에너지·IT 등 인프라 재건분야에 2750억달러를 투자를 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분야별 프로젝트를 보면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전력에 900억달러, 신도시 건설 등 주택에 500억~800억달러, 원유·가스 정제공장 등 에너지 인프라에 800억달러 등이다. 출입통제시스템·광통신망 구축 등 보안·IT에도 175억달러를 투자한다.
이라크 정부는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되는 재건비용 충당을 위해 원유생산량을 하루 340만 배럴에서 2018년까지 두 배 이상인 880만 배럴로 증산할 계획이다. 재정수입은 지난해 1100억 달러에서 2018년 2800억 달러로 증가가 예상된다. 재건사업 본격화로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국 진출도 가속화한다. 지난달 초 독일 교통부장관이 80명 규모 사절단을 이끌고 방문했다. 이달에는 영국·싱가포르·중국 사절단이 방문할 계획이다. KOTRA는 내달 1·3일 바그다드에서 한-이라크 경제협력 포럼 및 상담회, 요르단 상담회를 개최한다.
우리 기업은 지난 2년 동안 건설·엔지니어링·전력 분야에 20여개사가 진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9억달러 규모 가스플랜트와 10억달러 규모 가스오일 분리플랜트를 수주했다. 한화건설이 80억달러 규모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정영화 KOTRA 신흥시장팀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이라크 프로젝트 수주금액은 96억4000만달러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며 “최근 이라크에서 한국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를 활용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재건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표】KOTRA 이라크-요르단 시장조사단 파견계획
※자료:KOTRA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