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새 환자 22%↑
70대이상 노인층과 함께 20대 젊은 남성의 우울증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남성들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학업과 취업, 결혼, 경제적 불안 등으로 많은 스트레스와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7~2011년 우울증(질병코드 F32, F33) 진료 통계에 따르면 관련 환자는 4년새 47만6천명에서 53만5천명으로 12.4% 늘었다.
우울증 진료비 역시 같은 기간 1천832억원에서 1.3배인 2천312억원으로 급증했다.
성별로는 4년동안 연평균 여성 환자가 34만6천명으로 남성(15만2천명)의 2.3배에 달했다.
환자를 성과 연령대로 구분한 결과에서도 2011년 기준 70대 여성이 4천17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여성(3천217명), 80세이상 여성(2천990명) 등의 순이었다.
4년간 성·연령별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 증가율을 살펴보면, 80세이상 여성이 37.2%(2천179명→2천990명)로 가장 높았고 80세이상 남성이 30.1%로 두 번째였다.
특히 청년층인 20대 남성 우울증 환자도 같은 기간 377명에서 481명으로 22%나 늘어 70대 여성에 이어 증가율 4위에 올랐다.
우울증은 우울, 의욕저하, 흥미 상실, 수면장애 등의 증상과 함께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병으로, 일시적 우울한 기분과는 다르고 개인적 의지로 없앨 수 있는 종류가 아니다.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 부족과 유전적 요인, 경제적 문제나 대인관계 갈등 등 사회심리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우울증을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우울증 치료는 부족한 신경전달물질을 보충해주거나 면담을 통해 합리적 스트레스 관리, 운동 등 신체적 활동을 유도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우울증이 많은 것은 월경·출산·폐경 등에 따라 호르몬 변화가 심한데다 육아·가사·직장생활의 병행, 시댁 가족과의 갈등 등 사회적 환경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 70세이상 노인층 환자 증가율이 높은 이유는 경제력 상실, 신체기능 저하, 배우자 사별 등과 관련이 있다는 게 건강보험공단의 설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