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고위 인사, 대학 산학협력 전도사로 `맹활약`

중소기업청 출신 고위 공무원들이 대전권 대학에서 산학협력 전문가로 변신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국내 중소기업 정책 총괄 부처인 중기청을 비롯해 공공기관 등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역량을 십분 발휘해 최근 활성화하는 대학 산학협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Photo Image
장지종 한남대 산학협력부총장

일선 대학도 정부의 산학협력 정책 강화로 중소기업 연구개발을 돕고 졸업생 취업을 지원할 수 있는 산학협력 사업에 적극 관심을 가지면서 중기청 출신 인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장지종 전 중기청 차장은 최근 한남대 인사에서 산학협력을 진두지휘하는 산학협력부총장에 임명됐다.

지난해 한남대 개교 이래 첫 대외협력부총장에 영입돼 주목을 받은 장 부총장은 중기청 차장,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중소기업연구원장을 거친 중소기업 정책 전문가다.

김종운 전 중기청 서울지방청장도 지난해 한남대로 자리를 옮겨 린튼글로벌대학장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대통령 중소기업비서관실 선임 행정관을 거쳐 중기청 서울지방청장을 지낸 김 학장은 지난해 창업지원단장을 맡으면서 학내 창업 인프라 조성에 앞장섰다.

지난해 한남대가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될 수 있었던 것도 장 부총장과 김 학장이 호흡을 맞추며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는 평가다.

중기청 기술혁신국장 출신인 김태일 한밭대 산학협력단장도 그간 산학연 현장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열정을 대학에 쏟고 있다.

삼성종합기술원, 삼성전자, 한국광기술원장 등을 거쳐 중기청에 잠시 몸담았던 그는 2년 전 한밭대로 자리를 옮겼고, 지난해 7월 산학협력단장에 발탁됐다. 현재 대학 내 창업·취업 교육, 기업지원, 기술사업화 등 주요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권수용 중기청 인사팀장은 “아무래도 정부에서 중소기업 정책을 다뤘던 분들이다 보니 기획력을 중시하는 대학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