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M 후발주자 오라클, 올해부터 PLM 사업 본격 시동

오라클이 제품수명주기(PLM) 시장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오라클은 에자일, 콘포미아 등 2년 전까지 인수한 PLM 업체를 바탕으로 연내 PLM 신제품을 출시하고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PLM 시장은 전통적으로 PTC, 다쏘시스템, 지멘스PLM 등 전문 업체 텃밭이다. 데이터베이스(DB) 시장을 구축해 왔던 오라클은 PLM 후발주자지만 현재 지속적으로 제조사 레퍼런스를 구축하며 시장 안착을 자신하고 있다. 특히 애플리케이션 설계 단계부터 타사 제품의 개방성을 고려해 경쟁력을 차별화했다는 설명이다.

오라클 관계자는 “오라클 PLM은 타사 솔루션에 비해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프로세스 등이 많이 내재화돼 있어 업계에서 가장 광범위하면서도 포괄적인 가치를 제공한다”며 “제조사가 메인이지만 금융시장도 PLM 수요가 점차 일어나고 있으며 PLM 내부 비중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라클은 또 PLM 전문업체들이 중견, 중소기업 시장에 관심을 두는 것과 달리 보험, 카드 등 금융 시장을 중심으로 한 하이엔드 제품으로 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나 손보, 카드사의 경우 아직 기존 PLM 업체들이 미처 장악하지 못한 만큼 무주공산이라 오라클 등 후발주자가 공산이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같은 흐름은 융합이 심화되고 있는 솔루션 업계의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기반 솔루션만 다를 뿐 결국 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PLM 등 주요 솔루션을 모두 다루며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전체 시장에서 경쟁하게 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솔루션 업계는 벤더별 메인 솔루션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며 “외산은 물론이고 국내 업계도 이에 대응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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