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노트북 판매 "살아있네"

올해 PC 졸업·입학 판매 기간에 노트북이 좋은 판매 성적을 거뒀다. 관련업계의 PC 판매 감소 우려에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유통업체는 막바지로 접어든 PC판매 대목 마지막까지 새 학기 수요를 잡기 위한 마케팅에 들어갔다.

노트북은 가전양판점과 오픈마켓 모두에서 지난 졸업·입학 판매 기간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울트라북 모델을 중심으로 스마트패드와 노트북의 장점을 결합한 컨버터블형 노트북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1월부터 새 학기 행사기간 중 노트북 판매가 지난해 같은 시즌보다 15% 성장했다고 전했다. 특히 울트라북은 매출이 170% 늘었다. 윈도8 출시와 함께 다양해진 컨버터블형 노트북도 작년 12월과 올해 1월 각각 전월대비 250%, 150% 판매가 급증했다.

회사는 지난 22일부터 시작한 `전국동시세일`로 막바지 새 학기 PC 수요를 위한 마케팅에 들어갔다. TV, 냉장고뿐 아니라 PC 할인행사도 이어가고 장학금 증정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울트라북 종류가 다양해지고 수요가 증가하며 생산이 늘어 이전보다 전반적인 가격인하 효과에 소비자가 많이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3월까지 PC를 교체하려는 수요 잡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픈마켓도 졸업·입학 시즌 노트북 판매량이 늘었다. 스마트패드 수요가 빠르게 느는 가운데도 노트북 판매가 선전한 것이다.

옥션과 G마켓은 올해 1월부터 2월 졸업·입학시즌 노트북 판매량이 전년보다 각각 15%, 30% 판매가 증가했다. 11번가는 지난해 동기 대비 22% 판매가 신장됐다고 밝혔다. 스마트패드 판매는 같은 기간 동안 전년 대비 옥션 50%, G마켓 180%, 11번가 65% 늘었다.

이에 각 업체는 막바지 노트북 수요를 잡기 위한 특가 상품을 앞다퉈 출시했다. 소비자의 주목을 끌겠다는 것이다. 옥션은 지난 14일 올킬 노트북을 출시했다. 70만원이 채 안되는 노트북을 한정 판매했다. 11번가도 지난 19일 다양한 사양의 쇼킹 노트북을 준비해 1300대 한정 판매했다.

오픈마켓 관계자는 “스마트패드의 인기에 주춤할 것 같던 노트북이 선전하며 윈도8을 적용한 신제품부터 다양한 사양의 제품이 졸업·입학 행사기간동안 잘 팔렸다”며 “각 업체는 막바지 수요 잡기로 올해 PC 판매 대목을 마무리하기 위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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