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모터스, 몸집 줄이고 해외시장 `노크`

국내 저속 전기차 시장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AD모터스가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AD모터스(대표 류봉선)는 최근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중국·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생산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하락과 정부의 도로 제한 등 저속 전기차 운행 여건이 녹녹치 않은데 따른 것이다. AD모터스는 CT&T, 지앤디윈텍과 함께 `전기차 빅3`로 불리며 주목 받았지만 CT&T와 지앤디윈텍에 이어 AD모터스도 지난달 상장 폐지됐다. 4년 연속 영업 손실 발생과 주력 모델 `체인지`의 판매 저조가 이유다.

류봉선 사장은 “사옥 축소와 인력 감축을 통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20여명의 최소 인력으로 중국과 일본 등 현지 생산을 위해 일부 기술 이전 등의 해외 영업을 추진 중”이라며 “정권 초기에는 저속 전기차 활성화를 외쳤지만 도로 등 운행 여건을 만들어 주지 않아 전기차 산업이 위축됐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AD모터스의 체인지는 최고속도 60㎞/h,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가 70㎞수준에 불과한 시내 주행용 저속 모델이다. 판매가격은 중형차 수준인 2200만원에 달한다. 환경부 보급 사업으로 정부 보조금이 1500만원까지 지원했지만 매년 정부 예산 축소 등으로 시장 활성화에는 못 미쳤다는 평가다.

AB모터스는 해외 시장 공략과 더불어 국내 틈새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류 사장은 “저속차 업체로 조달청에 등록된 유일한 업체인 만큼 대형 발전소나 산업단지 등의 틈새를 공략하겠다”며 “영광군 등에서는 저속차의 활용가치를 높게 보고 지자체 수준의 도로 허용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국내 시장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