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C가 국내 자동차와 전자 산업을 중심으로 올해 두자릿 수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
25일 방한한 로버트 코시스 PTC 아시아태평양 영업총괄 부사장은 “현대기아차와의 파트너십을 굳건히 하는 가운데 삼성전자 등 전자 하이테크 분야에서 올해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한국 지사의 매출 기여 비중이 아태 지역 40%에 달하는 만큼 한국 시장 성장세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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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C는 자체 회계기준 지난 1분기 유럽과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거뒀다. 최근 세계 3대 항공기 제조사인 브라질의 엠브라에르에 제품수명주기(PLM) 솔루션을 구축하면서 가장 광범위한 구축 사례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8% 성장했으며 특히 한국 시장은 전년 대비 23%에 달하는 성장세를 구가했다.
PTC는 올해 기존 사업인 CAD와 PLM, 공급망관리(SCM) 솔루션을 유지 성장시키는 한편, 최근 서비지스틱스를 인수하며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SLM와 애플리케이션수명주기(ALM) 사업을 확대해 제품과 서비스, 애플리케이션까지 전 제품의 수명주기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코시스 부사장은 “제조사들은 제품 출시나 생산 외에도 예비부품 공급 등 장기적인 서비스 수요를 갖고 있으며 기업이 부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정확한 시점을 관리해주는 것이 SLM”이라며 “SLM은 지난해 19억8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매년 20~25%씩 성장, PTC 전 사업분야 중 가장 성장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 구축이 기업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잣대였다면 오늘날 PLM이 1990년대 ERP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추세”라며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우위를 위해 장기적 관점으로 PLM을 도입하고 있으며 현대기아차 외 국내 대기업과도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PTC코리아는 국내 설립한 연구개발(R&D) 센터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애초 현대기아차의 요구에 의해 구축됐지만 다른 고객사 지원도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종합 R&D 센터로 발전할 예정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