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 활용한 제조업, 전 세계 확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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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 발표한 연두 국정연설에서 제조업의 혁신을 가져다 줄 3D 프린팅 관련 허브를 증설하겠다고 밝혔다. 생산성을 높이고 성장의 모멘텀이 될 신규 정책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 오바마 대통령은 오하이오의 3D 프린팅 기술 관련 제조업 혁신 네트워크(연구소)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할 의사를 피력했다. 이를 토대로 향후 미국 내 다른 지역 15곳에 제조업 허브를 구축해 첨단 기술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3D 프린팅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사용할 수 있는 재료가 플라스틱 수지 중심에서 금속이나 세라믹 등으로 확대되면서 다양한 부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대기업, 일본은 중소기업 중심으로 활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과 유럽연합(EU) 역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 가트너에 따르면 3D 프린팅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6억8000만달러에서 2016년에는 31억달러로 두 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포브스, 니혼게이자이 등 외신을 종합하면 3D 프린팅이 글로벌 제조업의 총아로 떠올랐다. 3D 프린팅을 적용하면 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해 비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신제품도 단기간에 출시할 수 있어 변화가 빠른 업종에 적용이 유리하다.

도입이 가장 빠른 곳은 항공 부품 제작업체다. GE항공은 지난해 11월 직원 130명 남짓의 소규모 정밀공업회사 모리스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 수년 내에 3D 프린터 기기로 제트 엔진을 찍어낼 계획이다. 콜린 아산스 부사장은 “새로운 제조 공정은 설계부터 제조까지 모든 부문을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사는 찬 공기를 전자장비에 공급하는 배관을 비롯해 300여개 소형 부품을 3D 프린팅을 이용해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D 프린팅 세계 시장 점유율 1, 2위 기업이 합병을 하면서 거대 기업들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3D 프린팅 기술이 대기업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면 일본은 중소기업 중심이다. 로봇 개발업체 스기우라 기계 설계 사무소는 합성수지를 활용해 로봇 팔을 생산한다. 의료기기 전문 업체 파소텍은 의료 기구와 틀니 등을 3D 프린팅을 통해 생산했다. 우선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고 향후 오프라인 판매망도 활용할 예정이다.

중국과 EU는 연구소 중심이다. 중국 쿤산에는 20여개 3D 프린터 개발회사와 연구소들이 밀집해있다. 칭화대학교 연구진이 만든 베이징타이얼은 2011년에만 3000만대 3D 프린터를 판매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 4%를 보였다. 영국은 셰필드대학교에 3D 프린터 연구센터가 있으며 독일은 프라운호퍼연구소에 20여대의 3D 프린터를 설치, 각종 금속을 이용한 기술 연구를 진행 중이다.


[표] 국가별 3D 프린팅 연구 특징

3D 프린터 활용한 제조업, 전 세계 확산 중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