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이 경쟁력]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15개 산업기술 유관기관이 입주한 한국기술센터의 에너지 관리·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한국기술센터는 사면이 글라스 커튼월로 이루어져 있어 콘크리트건물 대비 에너지손실률이 7배나 크다. KIAT는 건물 에너지 절약을 위해 건물 입주사와 협조를 강화했다. 입주기관장으로 이뤄진 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를 연 2회 이상 개최하고 각 기관 실무자로 구성된 에너지 지킴이 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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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에너지 절감 분위기를 조성하고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에너지 절감 방안을 찾는데 초점을 맞췄다. 에너지 지킴이 활동에서 합의한 사항은 건물에 즉시 적용했다.

태양열, 복사열을 차단해 냉난방 에너지를 절감하고 실내온도 상승 및 냉난방 효율 저하를 개선하기 위해 전층 전면 창호 부위에 단열필름을 부착했다. 동·하절기 지하주차장에 유입되는 외풍을 막기 위해 방풍셔터도 설치했다. 자체적인 전층 전기부하량 전수조사에서 개인 냉방기기 사용으로 전력낭비가 많은 것으로 나오자 에너지 이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실내 공기 순환 및 체감온도 하락 유도에 효과적인 저전력 실링팬도 전층에 달았다.

엘리베이터 운행에서 발생하는 전기를 회수해 건물 조명 및 동력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승강기 자가발전 시스템, 단열이 취약한 창호 부위에 열교 및 냉교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창호 단열 패널은 센터 에너지 절약의 핵심이다.

지속적인 에너지 절약을 위해 에너지 절약 전문기관 및 업체를 활용해 에너지 사용 진단, 자동제어 시스템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이어가고 있다. 에너지 절약 전문기업(ESCO)사업으로 냉·온수기, 보일러 인버터를 설치하기도 했다.

직원들도 생활 속에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PC 전원관리 프로그램을 보급해 대기전력으로 인한 전력낭비를 줄이고 있고 야간 및 휴일 근무 신고제 실시, 점심시간 조명 일괄 소등 등 불필요한 전력 사용 개선에 힘쓰고 있다.

또 자체적인 에너지 절약 캠페인 및 동·하절기 에너지 절약 대책을 수립해 개별 전력사용을 통제하고 전자게시판과 사내방송을 활용한 실시간 전력수급 상황 및 절전 행동수칙 안내, 에너지 절약 인센티브 제공 등으로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KIAT는 2010년, 2011년 2년 연속 에너지 사용실적 20% 개선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또 지난해 동·하절기 피크 전력 및 절전 목표량도 각각 13%, 8%를 기록,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KIAT 관계자는 “에너지 절감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절전경영기업으로 선정됐다”며 “건물에너지는 관리만 잘하면 최대 30% 가까이 절약할 수 있는 만큼 숨어있는 낭비요소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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