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에너지 안보 강화에 본격 나선다. 석유 대외 의존도를 61% 이하로 낮추고 셰일가스 등 자국 자원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비중과 원자력 비중도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1일 외교통상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최근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에너지발전 12차 5개년 계획(2011~2015)`을 확정·발표했다.
중국정부는 1차에너지 생산능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늘어나는 에너지소비량을 감안하면 높은 해외 의존도가 국가 에너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중국 원유 일수입량은 600만 배럴, 연간 수입량은 3억 톤이다.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의 석유 수입국이다. 지난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0년 동안 석유 수입이 4배, 대외의존도 역시 2배로 늘어 64%로 증가했다.
중국 정부는 2010년 29.7억톤(표준석탄)이었던 1차에너지 생산능력을 2015년 36.6억톤으로 늘리다는 목표다. 석탄, 천연가스와 신재생에너지 등 비화석에너지원의 생산능력은 연간 4.8%, 10.5%, 10.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자국 석유·천연가스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중국내 석유 확인매장량은 65억톤, 천연가스는 3.5조㎥ 증가했다. 2015년까지 원유 2억톤, 천연가스 1500억㎥으로 생산량을 늘린다는 목표다. 특히 석탄층가스와 셰일가스 개발 비중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국내 석탄층가스 확인매장량은 1조㎥, 셰일가스 확인매장량 0.6조㎥ 증가했다. 연간 200억㎥, 65㎥의 생산을 계획했다.
원자력발전 비중도 대폭 늘린다. 2010년 1082만㎾에서 2015년 4000만㎾로 원전 비중을 확대한다. 연간 30% 성장이 예상된다. 같은 기간 풍력발전은 3100만㎾에서 1억㎾, 태양광은 86만㎾에서 2100만㎾로 설치량을 확대한다. 연평균 26.4%, 89.5% 성장해야 하는 야심찬 목표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