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이 좁다]모뉴엘은

모뉴엘은 수출 중심의 사업, 혁신적 아이디어 제품으로 해마다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특히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연이은 수상으로 해외 바이어들에게 인지도를 높이면서 글로벌 시장 개척을 일궈냈다.

2004년 국내외 시장에 `홈시어터 PC`라는 혁신형 제품을 선보인 모뉴엘은 2007년부터 CES에 제품을 출품하는 것과 동시에 혁신상(이노베이션 어워드)을 수상하기 시작했다.

CES 2007 당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인 빌 게이츠가 기조연설에서 “엔터테인먼트용 PC를 만드는 모뉴엘 같은 회사를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미주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바이어들의 눈길을 받기 시작했다.

모뉴엘의 CES 수상은 매년 이어지고 있다. 2007년 1개 수상을 시작으로 2008년과 2009년에도 혁신상을 수상하며 홈시어터 PC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2011년에는 국내 중소기업으로 전무후무하게 6개 제품으로 혁신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는 단 12개 제품 출품만으로 6개 제품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다.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앞두고 언론에 모뉴엘을 알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모뉴엘은 2010년 대기전력 제어 시스템을 갖춰 환경보호와 비용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평가받는 `소나무PC`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2011년부터는 롯데마트와 손잡고 `통큰 넷북` `통큰 TV모니터` `통큰 LCD TV` `통큰 LED TV`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제품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성된 신선한 제품을 선보이는 기업으로 이름을 알렸다.

모뉴엘의 CES 신화는 2012년 2개 제품 혁신상 수상을 넘어 2013년 최고혁신상(Best of Innovation Award) 2개 제품 수상, 혁신상 3개 제품 수상이라는 글로벌 대기업들도 이루기 힘든 성과로 빛을 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 중국, 유럽에 이어 최근에는 일본 시장 진출로 이어가고 있다.

모뉴엘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기본은 `가족`이다. 가족 모두가 즐기며 가족이 행복해질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일에 임직원 모두가 연구개발에 매진한다.

모뉴엘 직원들은 연초 사내 신제품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채택된 아이템은 프로젝트팀을 꾸려 제품 개발에 나서는 방식을 따른다. 혁신적 아이디어와 성과에는 대기업 못지않은 보상체계도 갖췄다. 특별승진과 수천만원에 달하는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모뉴엘은 최근 본사를 제주도로 옮기는 일에 착수했다. 지난해 11월 제주도에 본사 신사옥 착공에 들어갔다. 글로벌을 지향하는 만큼 서울에 집착할 필요가 없고 혁신적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로 제주도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모뉴엘 연혁

2004년 4월 아하닉스 법인 설립

2007년 1월 CES에서 혁신상 첫 수상

2007년 11월 모뉴엘로 사명 변경

2008년 1월 CES 혁신상 2개 수상

2008년 11월 3000만달러 수출탑 수상

2009년 11월 7000만달러 수출탑 수상

2010년 9월 IFA 참가

2010년 10월 IT전자의날 국무총리 표창

2010년 11월 1억달러 수출탑 수상

2010년 12월 `2010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에 소나무PC 선정

2011년 1월 CES 혁신상 6개 수상

2011년 4월 지식경제부 선정 `한국서비스품질우수기업` 선정

2011년 12월 2억달러 수출탑 수상

2012년 6월 일본 온쿄와 합작사 설립

2012년 11월 제주도 본사 이전 신사옥 착공

2013년 1월 CES 최고혁신상 2개, 혁신상 3개 수상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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