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와 친환경 및 고연비 자동차 기술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완성차와 부품 업체 간 협력과 산·학·연 공동 연구를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홍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장(현대차 부사장)은 31일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2013년 자동차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스마트카와 친환경차를 비롯한 기술 혁신이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를 완성차 업체가 독자적으로 감당하기에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해외 자동차 업체들이 최근 엔진 다운사이징과 경량화를 통한 고연비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또 연결성과 주행 안전 및 편의성 제공을 위한 스마트카 기술도 핵심 화두로 부상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중심의 친환경차까지 가세, 자동차 산업 역사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기술 혁신이 동시에 전개되고 있다.
박 소장은 “이 같은 기술 혁신에 대응하기 위해 부품 업체들의 연구개발 역할과 비중이 더욱 높아지고, 완성차와의 협력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며 “국가 차원에서도 원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산·학·연 공동 연구를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올해 자동차 산업의 주요 이슈로 △원고 및 엔저 △경쟁 업체 재편 지속 △중국 업체들의 세계 시장 진출 가속 △자국 산업 육성 정책 및 보호주의 강화 등을 꼽았다. 또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전반적인 저성장 기조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산업 구조가 자리잡는 `뉴 노멀(New Normal)` 시대로 진입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7811만대)보다 3.1% 성장한 80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진국과 신흥 시장의 동반 경기 부진으로 시장 성장률은 전년보다 2.8%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