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나노융합 기술인력 양성 지속 확대해야

지난해 지식경제부가 처음 실시한 특성화고 나노융합 기술인력양성 사업이 좋은 취업률을 보이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전국 6개 도시에서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해 상반기에 174명이 교육과정을 수료했고 92%가 관련 기업에 취업했다고 한다.

이 사업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교육청이 손잡고 연간 35억6000만원의 예산과 나노인프라 기관의 첨단장비와 전문 인력을 활용해 특성화고 학생을 교육하고 취업까지 연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국 99개 특성화고와 107개 기업이 참여한 이 사업은 기업수요를 반영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일자리 확보를 위해 산·학·연이 긴밀하게 협력한 것이 다른 교육 프로그램과 차별화 요소다. 지난해 상반기 취업률은 92%로 특성화고 평균 취업률인 48.5%보다 2배 가까이 높다. 이 달로 끝나는 하반기 교육에는 141명이 지원해 50%가 선 취업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경부는 여기서 머무르지 않고 나노융합 인력 양성을 활성화하기 위해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함은 물론이고 일자리 창출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올해 배정된 예산은 23억6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3.7% 줄어들었다. 지경부는 예산이 줄어든 만큼 올해 교육생도 지난해 315명보다 65명 적은 250명으로 낮춰 잡았다. 교육에 내실을 기하고 사업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하는 정부 예산은 허투루 사용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사업 시행 첫 해에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사업임에도 예산이 삭감된 것은 쉽게 수긍하기 힘든 대목이다. 더욱이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는 정부가 관련 예산을 낮춘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아 씁쓸하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