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2013]중견·벤처-안랩

안랩(대표 김홍선)은 지난해 국내 정보보안업체 중 가장 먼저 매출 1000억원 고지에 안착했다. 5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률도 기록했다. 안랩은 많은 체질개선을 이뤘다. 6년 전 회사 매출의 80%였던 V3 백신 매출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그 대신에 네트워크보안사업과 관제, 컨설팅사업 비중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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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은 올해 해외와 지능형 지속보안위협(APT) 관련 사업을 강화한다. 우선 지능형 지속보안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차세대 원격관제 서비스`에 속도를 낸다. 이 서비스는 기존 원격관제에 비해 모니터링 범위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탐지분석 기술도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서버와 엔드포인트 PC의 패킷, 트래픽, 악성코드까지 모니터링한다.

안랩은 지난해 파견관제에 이어 올해 원격관제 분야에서도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다. 김홍선 안랩 대표는 “지능화되는 외부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그동안 방어위주의 소극적 방식에서 벗어나 적극적 관제와 해결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좁은 국내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는 것도 올해 중점 과제다. 안랩은 지난해 10월 현지인 5명을 채용해 실리콘밸리에 지사를 설립하면서 착실히 준비를 해 왔다. 일본은 관제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해외를 타깃으로 한 모바일사업도 강화한다. 김홍선 대표는 “작년부터 인큐베이팅한 것들이 올해 성과가 나올 것 같은데 예단하기는 어렵다. 글로벌사업 전략을 새로 정립해서 실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사업은 국내에서 트러스와처로 알려진 `AhnLab MDS(Malware Defense System)`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APT 공격이 많아지면서 이 제품이 크게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안랩 MDS는 2011년 출시된 후 2012년에 APT 방어용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악성코드 분야에서 축적해 왔던 우수한 기술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시장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사업은 직접판매 방식을 채택한다. 초창기에는 어느 제품이든 채널이 형성될 수가 없기 때문에 마켓을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는 결론에서다.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13 미디어 행사(ShowStoppers)에 선보인 PC용 원터치 보안 솔루션 V3클릭도 호평을 받았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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