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택 한국풍력산업협회 회장은 중소풍력기업 육성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이 회장은 풍력산업은 성장에 한계를 맞이한 조선 산업의 부흥과 고용 창출, 전력난 대비 등 효과 외에도 대중소기업간 역할분담으로 산업생태계 형성이 가능하다고 진단한다.
이미 블레이드, 베어링, 기어박스 등 20여개에 달하는 핵심 부품 제조분야에 중소기업이 후방산업분야에 진출했다.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STX중공업 등 시스템 통합업체인 대기업이 전방 분야에서 시장을 주도, 어느 산업보다 대중소기업간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풍력발전기 설치, 유지 보수 등 다양한 분야로 산업이 파생돼 중소기업의 역할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타워, 제어부품분야 중소기업은 이미 외국의 유수업체와 제휴해 해외 시장에 진출한 사례가 있다. 단·주조 제품도 해외 납품이 이어져 중소기업의 성공적 해외진출 사례로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중소기업 협력으로 풍력산업 확대하자는 제언도 이어진다.
이 회장은 시골 소형 풍력에서 전력을 생산, 공급하고 그 전기를 도시 주택에서 사용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기은행제도 등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해외 풍력시장 진출을 위한 대중소기업간 컨소시엄 활성화를 통해 부품부터 계통연계까지 풍력산업 전반에 걸친 업계 간 제휴도 강조한다. 전국적으로 인허가 단계에 묶여 있는 680㎿규모 사업에 대한 규제를 풀 것을 정부에 당부할 예정이다. 이외에 풍력과 금융, 건설 등 타 산업과의 융합으로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기간산업인 IT, 전자산업, 자동차산업, 조선 산업 등은 시스템 산업이 발전에 따라 부품 산업이 육성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부품업계가 시스템 업계의 종속됐다”며 “풍력업계는 부품업계가 시스템 업계보다 앞서 상호 유기적 협조로 `공생발전`하는 모범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