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이 최근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빅 데이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16일 삼성그룹 사장단은 수요회의 강연자로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을 초빙해 `마이닝 마인즈, 빅 데이터 욕망을 읽다`를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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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데이터는 정보화 시대의 새로운 데이터 마이닝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사람들이 트위터, 페이스북, 인터넷 포털, 전자메일 등 다양한 인터넷 활동을 하며 하루에도 수많은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는데 이를 읽어내 산업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 빅 데이터다.
송 부사장은 “제품과 산업 영역 이전에 인간이 있고, 인간의 욕구가 가져오는 수요가 어떤 것인지 마음을 읽어야 한다”면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서 무한정 쏟아지는 메시지를 분석해 이를 경영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휴가를 생각하면 `휴가`라는 단어들이 빅 데이터로 쌓이기 시작하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여러 인터넷 게시판과 뉴스에서도 휴가라는 단어가 자주 발견된다”고 말했다.
이어 “빅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사람들이 `휴가`를 떠올리는 시점은 기온이 21도가 될 때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인간은 21도가 되면 휴가를 생각한다고 이 결과를 기업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 부사장은 `휴가`라는 말이 빅데이터 속에 등장한 이후에는 `비키니`나 `몸매관리` 등 파생 제품과 연관 산업이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관련된 것으로 하드디스크를 대체하는 PC용 부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예로 들며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해 본 결과 사람들이 PC가 느리다고 판단하는 가장 주된 이유가 부팅 속도였다”면서 “삼성전자가 SSD를 팔면서 부품이라는 점을 강조하지 않고 부팅 속도가 빨라진다고 강조했는 데 이는 사람들이 뭘 기대하는지를 읽고 마케팅 포인트를 잘 잡은 사례”라고 소개했다.
·김창욱기자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