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자동차 업체의 CES 참가가 올해는 더욱 늘어나면서 어떤 신기술이 공개될 지 관심이 쏠린다. 스마트폰 연동 기술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무인자동차가 이슈가 될 전망이다.
8일 개막하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는 우리나라 현대차와 아우디, GM, 크라이슬러, 포드, 렉서스, 스바루 등 7개 완성차 업체가 참가해 자동차 전시회를 방불케 한다. 기아차는 현대차와 격년제 참가 원칙에 따라 이번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정의선 부회장 등 부회장단에서는 이번 전시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현대차 측은 밝혔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EA) 측은 전시장 규모가 지난해 186만평방피트에서 올해 187만평방피트로 커진 것이 자동차 업체 참가 확대 덕분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주변기기 업체도 110여개나 참가한다.
CEA는 최신 자동차 기술을 선보이는 테크존을 2곳 신설했고, 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주변기기, 내비게이션 등을 CES 혁신상 부문에 추가했다.
CES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마트기기와 자동차를 연결하는 `연결성(커텍티비티)`과 자동차에 통신기능을 부여하는 `텔레매틱스`가 여전히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대규모 부스로 참여한 현대차는 벨로스터 터보와 블루스퀘어 콘셉트카를 각각 1대씩 전시하고 첨단 텔레매틱스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10일 오전에는 라스베가스에서 산업계 관계자 등을 초청한 환영만찬을 열고 지난 3일 발표한 `블루링크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처음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구글과 협력한 이 시스템은 음성으로 목적지를 말하면 블루링크 센터에서 목적지 위치를 차량 내비게이션으로 전송해주는 기술이다.
또 스마트폰 연동 내비게이션, 대화형 음성인식 시스템 등 `차세대 신기술`과 스마트폰 연동제어, 스마트폰 무선 충전, 18인치급 대화면 헤드업 디스플레이, 운전자 얼굴 인증 시스템 등 `미래형 콘셉트 기술`도 선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아우디 등이 4세대(G) 롱텀에벌루션(LTE) 통신이 가능한 차량을 처음 선보일 전망이다. 자동차업체들이 스마트기술 구현을 위해 어떤 운용체계(OS)를 선택할지도 관심거리다.
특히 렉서스가 처음으로 참가해 첫 날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무인자동차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을 개발해온 렉서스는 충돌방지시스템, 내비게이션 경보장치 등 다양한 안전장치도 선보일 계획이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