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이 재정절벽 사태를 막기 위한 합의안을 통과시키면서 IT 업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미국 정부의 경기 부양을 위한 기업 대상 감세 혜택이 보전 혹은 향상돼 기업들의 투자도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도 터져 나왔다.
2일(현지시각) 포브스는 빌 와이먼 ISI그룹 기술 분석가 발표를 인용해 재정절벽 사태를 모면하면서 되살아난 세 가지 경기 부양책으로 IT기업들이 입을 수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가장 큰 효과가 기대되는 것은 미국 정부의 대표적 기업 연구개발(R&D) 장려 제도인 R&D 세금 공제 제도다. R&D 비용에 대한 세금 공제 폭이 예년보다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와이먼 분석가는 R&D 세금 공제 제도가 살아나면 IBM, 오라클, MS 등 다수 IT 기업들에 장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두 번째로는 현재 투자액 전체의 50%에 해당하는 `보너스 세금 공제`다. 이것이 확대되면 기업의 설비 투자가 늘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세법에서는 자산 취득 첫 해에 비용처리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금액을 50%까지 늘려주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기회는 차세대 미세공정 투자에 나서는 반도체 기업과 장비 기업 즉, 인텔, IBM, 구글, 마이크론과 시스코 등에 이득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마지막 호재는 올해 50만달러 규모 자본재 지출에 쓰일 `섹션 179` 활성화다. 섹션 179는 미국 정부가 기업을 위한 대표적 경기부양책 중 하나로 특정한 재산에 대한 원가를 모두 일시불로 비용 처리할 수 있는 정책이다. MS를 비롯해 주로 중견, 중소기업의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와이먼 분석가는 “더 큰 목표를 위해 투자를 할 수 있는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가장 큰 효과일 것”이라며 “이 같은 현상이 현금 흐름을 개선하고 여유 자금을 통한 투자 지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 봤다.
[표] 재정절벽 해결에 따라 美 IT기업에 큰 도움을 줄 3가지 정책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