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에 이어 스마트TV까지, 中의 매서운 공세

부상하는 중국 가전업체들 `스마트TV`에 승부수

중국 가전업체들이 콘텐츠와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을 강화한 `스마트TV`로 새해 승부수를 띄운다. 올해 세계 TV시장에서 소니를 제치고 3위에 오른 TCL을 필두로 새 경쟁포인트로 떠오른 스마트TV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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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두뉴스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하이센스는 디지털TV 개발을 위해 클라우드 온라인 비디오 기술을 보유한 비디오-티엑스 테크(Video-Tx Tech)를 인수한다. 이 회사는 그동안 CCTV의 온라인 방송인 CNTV와 B2C e커머스 기업 문바사, 스마트폰 제조기업 샤오미 등에 온라인 비디오 기술을 제공해왔다. 하이센스는 최근 100달러짜리 구글TV 셋톱박스를 선보이는 등 스마트TV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왔다. 비디오-티엑스의 기술력을 접목해 차세대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TCL은 클라우드 서비스 기능을 제공하는 차세대 TV에 집중한다. 지난 4월 첫 제품을 선보였고, 새해에는 화면 크기와 서비스를 다양화시킨 신제품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창홍은 전사적인 마케팅력을 스마트TV에 집중한다. 지난 10월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기반에 음성·동작 인식 기능을 갖춘 스마트TV를 출시했던 이 회사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지난 11월에는 체험행사 이벤트로 사흘간 2만대의 스마트TV를 팔기도 했다.

콩카(KONKA)는 지난 9월 인터넷 TV 서비스를 위해 CNTV의 자회사 퓨처텔레비전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에 따라 퓨처텔레비전과 협력 관계에 있는 시나(SINA), 소후, PP라이브(PPTV) 등이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콩카는 이 콘텐츠로 한 화면에서 두 개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듀얼채널 클라우드 싱크`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하이신은 오페라소프트웨어와 합작해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촹웨이는 건강관리 기능을 갖춘 `헬스케어 클라우드 TV`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스마트TV 보급을 장려 중이다. 단말기 보급 이외에 인프라 확충을 위해 네트워크 고도화, 응용 SW 기술 개발 등에 지원금을 투입한다. 중국하이테크기술산업가이드는 중국 TV시장에서 스마트TV 점유율은 4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세계 TV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은 24.2%로, 일본 기업(25.3%)을 바짝 뒤쫓고 있다. 업체별로는 TCL(5.6%), 하이센스(4.7%), 스카이워스(4.0%), 창홍(3.9%) 순으로 나타났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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