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새해 중소기업과 가계 대출 금리를 한자릿수로 내린다.
기업은행은 새해 1월 1일부터 중소기업 대출 최고금리를 현행 10.5%에서 9.5%로, 가계대출 최고금리도 연 13%에서 9.5%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연체 최고금리도 중소기업과 가계대출 모두 11%로 낮춘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최고금리를 올해 초 연 17%에서 12%로 내린 데 이어 올해 8월부터는 10.5%로 인하했다.
이번 금리 인하 혜택이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뿐 아니라 우량 중소기업에도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신용등급별로 금리 상한선을 만들었다.
조준희 행장은 “신용등급별로 상한선 역할을 하는 금리를 뒀는데 4%대부터 9.5%까지”라고 설명했다. 대출 최고금리를 제외한 신용등급별 상한 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조정이나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조 행장은 이어 “대출 최고금리를 내리면 내년 수익이 1000억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결정이었다”며 “저비용 조달 기반 확충과 비이자수익 기반 확대, 선제적인 위험 관리를 통해 수익 구조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기업은행은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얹는 방식인 대출금리 체계를 바꿔 전산시스템으로 책정되는 `산출금리`에 표준화·정형화된 요건에 해당하는지를 따져 `감면금리`를 적용하는 방식을 도입한다.
시스템적으로 산출하는 금리에서 담보가 있는지, 기업은행의 우량고객인 `패밀리 기업`인지 여부 등을 따져 금리를 차례로 차감하는 방식이다.
올해 중소기업에 36조원을 공급했던 기업은행은 새해엔 2조원 더 늘어난 38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