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전역에 스마트패드와 모바일 기기 판매를 위한 전용 유통 매장을 세운다. 성탄절 성수기 판촉을 위해 만들었던 `팝업스토어(임시 매장)`가 아니라 MS의 전 제품을 판매·유통하는 정식 매장이다. 애플의 오프라인 매장 `애플스토어`와 유사하다.
27일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내년에 미국 내 6개의 자체 매장을 설립한다. 텍사스(산안토니오)·플로리다(마이애미)·오하이오(비치우드)·캘리포니아(샌프란시스코)·미주리(솔트레이크시티)·유타(세인트루이스) 등 주요 주와 도시에 각 한 곳씩 들어선다.
이 매장은 `서피스` 등 스마트패드뿐 아니라 `윈도폰` 등 스마트폰, X박스 360, 미디어 플레이어 `준` 등 MS의 제품 판매를 담당한다. 또 새 `윈도8` 운용체계(OS) 등에 대한 홍보와 교육도 이뤄지는 등 소프트웨어(SW) 판매와 홍보 창구 역할도 한다.
앞서 MS는 `윈도8` 판매를 위해 약 50개의 임시 매장을 설치했다. 내년부터는 이를 정식 유통 매장으로 대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유통 전략을 벤치마킹했다고 분석했다. 자체 매장을 확보해 잠재 사용자를 대상으로 홍보 효과와 수익을 높이는 애플의 전략이 유효하다 판단한 것으로 풀이했다. 애플은 미국 내에 약 250여개, 해외에 140여개 매장을 갖고 있으며 올해 회계연도 매장당 매출이 5150만달러에 이르러 지난해보다 19% 올랐다.
유통망이 부족해 서피스 초기 판매에 타격을 입은 MS는 향후 3년간 총 75개의 유통 거점을 추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