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기 예산 5년내 2%로 높인다

경기도가 현재 총 예산의 1.4% 수준인 과학기술 예산을 오는 2017년까지 2%로 확대하고, 국 단위 조직인 과학기술심의관을 신설한다.

경기도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경기도 과학기술 진흥 기본계획 확정, 시행에 들어갔다. 2017년까지 기술 개발과 기반구축, 과학기술 인력 양성 등에 약 1조4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번 과학기술진흥 기본계획은 지난 3월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연구에 착수해 관련기관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확정했다. 기본계획은 향후 5년간 경기도 과학기술 정책 방향을 가늠할 중장기계획으로 오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경기도 과학기술 육성책을 담았다.

우선 `대한민국의 미래, 경기도의 과학기술`이라는 비전을 이루기 위해 △국가 R&D사업 1000억원 유치 △과학기술사업 중 소프트웨어(SW)사업 비중 50% 확보 △기술개발 사업화 성과 30% 확대를 3대 목표로 설정했다.

또 △경기도 주도 과학기술정책 추진 △미래 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기술개발 경쟁력 강화 △글로벌 경쟁력을 갖는 미래형 혁신클러스터 육성 △시너지 창출을 위한 혁신네트워크 활성화 △ 도내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력양성 △도민과 함께하는 과학문화 등 6대 세부 실행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중앙정부 위주로 추진해 온 과학기술정책을 경기도 주도로 실시하기 위해 국 단위 조직인 과학기술심의관(가칭)을 설치키로 했다. 현재 총 예산의 1.4% 수준인 과학기술 예산은 타 지자체 수준인 2%까지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기술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술개발사업을 과학기술 예산의 20% 수준까지 연차적으로 확대하고, 바이오혁신벨트 및 섬유산업 혁신클러스터 등 주요 산업분야 혁신거점을 육성해 지식재산권 보호 및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광교테크노밸리·판교테크노밸리, 안산사이언스밸리, 반월시화산단은 경기연구개발특구로 지정 추진하고, 성남-판교, 과천-안양-평촌, 광교-수원으로 이루어진 SW 벨트 조성, 미래첨단 R&D단지 추가 조성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형 혁신클러스터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산업혁신클러스터(IICC) 등 지역혁신공동체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하고 대기업 중소기업간 협력사업을 추진해 혁신네크워크 활성화를 도모하고,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경기도 우수 과학기술인 포상, 과학체험활동 확대 등도 추진키로 했다.

도는 이같은 기본계획 추진을 위해 2017년까지 기술개발, 기반 구축, 연구기관지원, 인력양성 등에 약 1조4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성태 경기도 경제투자실장은 “그간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분야별 계획은 있었으나 이번처럼 종합계획을 수립한 것은 도 설립 이후 처음”이라며 “이번 기본계획을 통해 도내 기업의 경쟁력이 향상되고 경제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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