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시스코도 뛰어들었다…실리콘밸리 최신 M&A 키워드는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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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인수합병(M&A)이 줄을 잇고 있다. 스마트 기기 보급률이 높아지고 기업 모바일 오피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서버·통신장비 등 ICT 솔루션 제공 기업들도 모바일 강화 움직임에 속속 합류했다.

델·시스코도 뛰어들었다…실리콘밸리 최신 M&A 키워드는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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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각) 델과 시스코시스템즈는 각각 모바일 데이터 보안와 모바일 네트워크 기술 기업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델은 데이터 보호 솔루션 기업 크레던트테크놀러지스(이하 크레던트)를 인수, 연내 마무리 짓기로 했다고 이 날 밝혔다. 크레던트는 PC와 모바일 기기로 기업 서버·스토리지 등에 접속해 안전하게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관리·암호화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유통·금융·헬스케어 등의 업종에서 약 200만명 사용자를 갖고 있다.

델은 앞으로 크레던트의 기술력을 확보해 모바일 운용체계(OS)를 개발하고 기업용 모바일 오피스 서비스를 확대한다. 미국 IT전문지 테크크런치는 “델이 크레던트 인수로 BYOD(Bring Your Own Device)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것”이라며 “모바일 시장에서 보다 통합적 기술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같은 날 시스코는 모바일 네트워크 제어와 서비스 관리 기술을 갖춘 브로드홉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브로드홉은 40여개 국가 90여 통신사업자가 보유한 5억명 가입자들을 위해 3G·4G 네트워크 트래픽 제어 및 분산 기술을 제공 중이다.

시스코는 이번 인수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관리 역량을 강화한다. 인터넷전화(VoIP) 기술을 위한 비디오 스트리밍 등에도 활용 가능하다. 힐튼 로만스키 시스코 기업사업개발부문 부사장은 “브로드홉은 시스코의 모바일캐리어그룹에 편입돼 신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며 “영화 등 동영상 콘텐츠를 유료 시청할 수 있는 모바일 온디맨드 서비스 등에 적용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시트릭스는 모바일 기기 관리 솔루션 전문 기업 젠프라이즈 인수 계획을 밝혔다. 기업용 BYOD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지난 여름에는 모바일 트래픽 최적화 기술을 보유한 바이트모바일을 인수하기도 했다. 야후는 모바일 추천앱 관련 신생 벤처 스탬프트와 모바일 비디오 화상회의 벤처 온디에어를 잇따라 인수했다.


[표] 12월 인수계획을 발표한 실리콘밸리 대표 기업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