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태 동반위 사무총장 "동반위가 경제민주화 본질 수행하겠다"

“동반위가 동반성장 영역을 확대해 경제민주화 본질을 수행하겠습니다.”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 사무총장은 18일 위원회 출범 2주년을 맞아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정 총장은 중소기업청 차장 출신으로 지난해 3월부터 동반성장위원회와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사무국을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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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장이 경제민주화 본질 수행을 언급한 것은 그동안 위원회가 민간에서의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며 동반성장 문화 확산의 구심체 역할을 수행해서다. 그동안의 경험과 인지도를 볼 때 민간 주도의 경제민주화 실천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정 총장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대·중소기업간 소통이다. 극심한 양극화를 완화시키면서 경제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며 “불공정과 대립이 아닌 대·중소기업 양자간 대화와 합의를 통한 동반성장 추구가 경제민주화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진정성을 바탕으로 대·중소기업간 네트워크의 힘을 키우고 이 힘이 선순환돼 국민 모두에게 순효과를 전달해야 하는데 그 수행기관으로 동반위가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정 총장은 “동반위는 앞으로 민간 합의정신에 기초한 의사결정의 민주화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객관적인 중재자이자 소통의 중간역할을 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년 동반위는 커다란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82개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지정했고, 올해도 서비스업 적합업종 선정 작업 중이다. 56곳 대기업을 대상으로 동반성장 수준을 점검한 `동반성장지수`를 발표, 대기업의 자발적 동반성장을 이끌었다.

올해도 조사를 진행 중이며 내년에는 대상 업체 수를 100곳 이상으로 늘린다. 동반성장 실행모델인 협력이익배분제 실행방안을 마련한 것과 성과공유제 확산도 빼 놓을 수 없는 성과다.

이 같은 결과물에도 정 총장은 못내 아쉬워했다.

“전반적인 동반성장 인프라 구축에 힘쓰다 보니 업종별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동반성장 이슈를 발굴해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동반성장을 대기업과 1차 협력사로 확산했으나 그 온기를 2·3차 협력사까지 퍼트리지 못한 점은 앞으로 남은 과제입니다.”

정 총장은 이어 “지난 2년 외롭고 힘든 시간이었다. 시장경제에 반한다는 지적도 많았고 대기업은 중소기업 이익만을 대변한다는 오해도 받았다”며 “그런 오해가 동반위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자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앞으로 동반위 활동 폭을 더 확대하겠다는 의욕을 내비쳤다.

“대기업·본사·제조업 중심의 동반성장을 2·3차 협력사·현장·공장·지방기업 등 산업 전분야로 확대하겠습니다.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확대해 사회 전반으로 동반성장 체감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겠습니다. 특히 제조업 중심 프로그램을 기술 중심 프로그램으로 전환해 참여 기업이 동반성장과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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