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특허청이 애플의 멀티터치 특허를 잠정적으로 무효화했다. 이 특허는 일명 `스티브 잡스 특허`로 현재 많은 기업들을 상대로 제기한 애플의 특허 소송에 포함되어 있다.
7일(현지시각) 안드로이드 커뮤니티는 특허 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트를 인용해 미 특허청이 해당 특허의 재심사에 들어갔으며 잠정적으로 특허 무효화 상태가 되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포스페이턴트 운영자인 플로리언 뮬러는 “많은 특허들이 이 단계에서 거부당하지만 결국에는 살아남는다”며 이번 예비 판결이 번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재심에 들어간 애플의 특허는 미 특허번호 7,479,949다. 단말기 스크린을 비스듬히 쓸어도 기능이 작동하는 방법론과 인터페이스에 대한 특허로 `touch screen device, method, and graphical user interface for determining commands by applying heuristics`라는 주제로 특허 획득했다.
지난 2010년에도 이 특허를 재심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거부당했으며 이번 재심은 두 번째 요청의 결과다. 만일 미 특허청이 다른 선례들과 달리 이 특허의 무효화를 결정하면 현재 진행 중인 애플의 많은 소송이 영향을 받는다.
특히 삼성전자의 애플 특허 침해를 재심하고 있는 ITC의 최종 결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ITC는 이 특허를 유효한 것으로 간주하고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를 일부 침해했다고 1차 판결을 내렸으며 ITC 산하 부서도 동일한 결론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