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TE가 중국 국책금융기관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지원받아 차세대 통신인프라를 구축하는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TD-LTE 벤더파이낸싱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ZTE는 5일 중국개발은행(CDB)과 `금융개발 협력계약` 계약을 맺고 향후 5년간 200억달러(약 21조6700억원)의 자금을 조달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ZTE는 이 자금을 활용해 각국에서 TD-LTE 통신장비 벤더파이낸싱 사업과 신용보증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벤더파이낸싱은 장비 공급업체가 구매 예정 고객에게 저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대신 장비 우선 납품권을 확보하는 사업방식이다. 목돈이 없어도 고가 장비를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에 동남아 등 개도국에서 유럽 등 선진국으로 확대됐다.
ZTE는 이번 자금을 중국과 홍콩 이외에 인도와 유럽 등 TD-LTE 방식으로 4G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국가와 기업의 장비 공급권을 확보하는 데 집중적으로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ZTE는 통신 단말기와 장비를 중심으로 시장확대를 꾀했지만 안보 논란 등에 휩싸이면서 3분기 큰 적자를 기록했다.
ZTE 측은 “세계 최고 수준의 TD-LTE 장비 기술로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 등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사업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