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균명 금형기술사회장 “금형도 감성이 녹아 있어야”

“금형은 이제 단순한 금속 판재의 틀이 아닙니다. 각종 디지털기술과 시각적 감성이 녹아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세계 일등 제품을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좋은 예입니다. 제품 커버 두께가 0.5㎜ 이하로 초슬림화하면서 디지털 제어 기술이 뒤받침 되지 않으면 일류 제품을 생산할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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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균명 금형기술사회장

한국금형기술사회가 28일 금형업체들이 대거 포진한 경기도 안산에서 `한국금형비전포럼`을 개최했다. 16년째 계속된 이 행사는 국내 유일의 금형기술 전문 포럼이다. 그동안 국내 금형인들에게 금형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알려주는 나침반 역할을 해왔다. 올해는 `글로벌 시대를 리드하는 IT융합 감성금형`이란 주제로 열려 여러 선도적 금형 기술이 소개됐다.

박균명 한국금형기술사회장은 “이번 행사는 최신 금형기술 소개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금형인들이 평소 가지고 있던 기술애로를 금형기술사와 만나 해결하는 교류의 장도 함께 마련한 뜻 깊은 자리였다”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글로벌 시장의 변화를 경험한 좋은 기회도 됐다”고 밝혔다.

1997년 11월 창립총회를 갖고 발족한 한국금형기술사회는 2010년 8월 지식경제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등록했다. 국가의 엄격한 자격검증을 통과한 금형기술사들로만 구성된 단체라는 점에서 다른 단체와 차별화된다. 회원은 135명이다. 기업과 기관 23곳도 특별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 회장은 금형기술사회 창립에 대해 “공산품이 존재하는 모든 곳에는 금형이라는 생산도구가 필수적으로 있어야 한다”면서 “금형기술 개발과 응용, 산업 적용, 기술교류, 금형기술 정책 조사 및 연구를 통해 국내 금형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금형도 IT와 융합한 감성금형이 트렌드라고 밝힌 박 회장은 앞으로 이 같은 경향이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 회장은 우리나라의 금형기술 수준에 대해 “몇 년 전만해도 품질 면에서 세계 최고인 일본에 비해 다소 열세였지만 지금은 거의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가 세계 금형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인력수급, 환경 및 경영 개선, 시장개척을 위한 정부 지원 등 여러 면에서 보다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9년 12월 7대 회장에 취임한 박 회장은 연임을 거쳐 현재 8대 회장도 맡고 있다. 5년 내 특별회원(기업) 300곳을 확보하는 게 단기 목표라고 설명한 박 회장은 “배려와 연합을 중시하는 따뜻한 창의형 리더로 기억되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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