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엔소프트(대표 황광익)는 스마트폰 이전 피처폰의 인터넷 접속 플랫폼을 개발한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아직까지 SK텔레콤 피처폰 사용자가 이용 중이다. 스마트폰으로 트렌드가 바뀌자 위치기반 서비스 앱을 개발해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 적용하기도 했다. 게임 사용자 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임친`도 아이엔소프트 제품이다. 이미 모바일 업계에서는 알 만큼 아는 독보적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통한다.
아이엔소프트는 최근 통합관제 솔루션을 주력으로 삼아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를 위해 통합관제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야별로 사업본부를 뒀다.
주력 제품인 `오픈 매니저(Open Manager)`는 통합관제 솔루션이다. 단문서비스(SMS)부터 애플리케이션 성능관리(APM), 창고관리시스템(WMS), 대시 보드까지 아우른다. 특히 통신사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쓰인다. 통신 서비스 장애율을 1%대로 낮췄다.
`클라우드 메시(Cloud Mesh)`는 운영 관리 솔루션이다. 클라우드 인프라와 서비스 모니터링에서부터 운영, 소프트웨어 자동 배포 및 설치까지 가능하다.
`데이터 메시(Data Mesh)`는 다양한 솔루션, 서비스와 연계해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을 제공한다. 빅데이터의 수집과 전처리, 분석, 외부 연계 기능을 갖췄다.
이처럼 아이엔소프트는 가장 큰 경쟁력을 모바일 기술에 기반을 둔 클라우드, 빅데이터 수직계열화라고 소개한다. 창업 때부터 함께 한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자리를 지켜 노하우 유출도 없다.
아이엔소프트는 보안시장을 새로운 기회로 엿보고 있다. 주력 사업인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시장이 확대되며 보안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노하우가 있으니 보안 솔루션 개발 속도나 기능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통합관제·클라우드·빅데이터 솔루션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고 이를 위해 KOTRA와 협력 중”이라며 “내년에는 사업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인터뷰]황광익 아이엔소프트 사장
“가치와 기술이 성공하는 기업이 목표입니다.”
황광익 아이엔소프트 사장은 지난 2002년 이른바 `IT거품`이 꺼지던 시기에 회사를 설립했다. 정부 지원에 기대고 시대 흐름에 편승하지 않는 제대로 된 기업을 만들어보겠다는 일념이었다.
황 사장은 인재 중심의 경영환경을 조성한다는 원칙을 고수한다. 중소기업에서 인재는 기업 성장과 지속의 열쇠라는 게 황 사장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인사담당 전문가를 별도로 채용했다.
성장을 위한 새 동력은 빅데이터로 잡았다. 고객관계관리(CRM)처럼 빅데이터 열풍이 불 것으로 확신했기 때문이다. 기업이나 개인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보고하는 방식이다.
황 사장은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명품 솔루션을 개발해 2022년 창립 20주년에는 가장 입사하고 싶은 IT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