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무역규모가 `세계 8강`에 진입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26일 홍석우 장관 주재로 업종별 협회·단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업종별 수출입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 무역규모가 1조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물론 세계 8위권으로 도약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전망했다.
이번 간담회는 세계 경기침체로 어려웠던 올해 수출을 최종 점검하고, 주력 수출 업종과 중소업계의 수출 애로사항을 검토했다.
홍 장관은 “올해 수출이 대외 여건 악화로 다소 부진했으나, 10월 이후 증가세로 전환되는 등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12월 중 무역 1조달러 달성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올해 우리나라가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 무역 8강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 무역규모는 2009년 10위로 도약한 이후 2010년, 2011년 연속 9위를 기록했다. 역대 8위 규모는 올해가 처음이다.
지식경제부는 우리나라가 독일이나 대만 등 주요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으며, 특히 10월 들어 월간 수출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참석자들은 내년에도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둔화와 단가 하락, 보호무역주의 점증 등 수출 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EU 재정위기 장기화 등에 따른 세계적 수요 부진을 수출 확대의 가장 큰 애로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하며, 글로벌 교역 환경 악화로 인한 보호무역주의도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경제 위축 및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과 채산성 악화로 금년 말 및 내년 수출 확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했다.
< 전세계 무역규모 순위 >
(단위 : 억달러)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