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미래다]500스타트업 CEO, 애드몹 부사장 글로벌 연사들 서울로

대중에겐 아직 낯설지만 데이브 맥클루어 500스타트업(500Startup) 대표와 존 라거링 구글 이사는 스타트업 업계에선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모두 다 아는 `스타`다. 인터넷으로 이들 활동을 접하던 국내 스타트업은 실리콘밸리 스타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글로벌 벤처창업 콘퍼런스에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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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훈 프로그램스 대표

개인 취향을 고려한 영화추천 서비스 `왓챠(Watcha)`로 주목받고 있는 프로그램스는 데이브 맥클루어 500스타트업 대표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 프로그램스는 맥클루어 대표의 AARRR 방법론을 서비스에 적용했다. AARRR이란 사용자가 서비스를 처음 접한 뒤 적극 사용하기까지의 단계를 5가지로 나눈 뒤, 각각의 비율을 목표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5가지로 유입된 사람 수(Acquisition)― 가입률(Activation)― 재방문율(Retention)― 구매율(Revenue)― 추천율(Referral)을 뽑아 각 단계마다 이탈하지 않는 사람 비율을 측정하고 이를 높이는 것을 스타트업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프로그램스는 영화추천 서비스 `왓챠`에 AARRR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5가지 단계에 맞춰 각 지표가 높게 나오도록 초기 기능을 기획했다. 100~200여명 사용자를 유치한 뒤 실제로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측정하며 계속 기능을 고쳐 나갔다. 초기 단계 서비스는 재방문율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측정을 통해 한번 가입한 사람은 적극적으로 재방문 하지만 가입 과정에서 이탈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박태훈 프로그램스 대표는 “가입 과정을 지속적으로 고치며 지표를 개선해 많은 효과를 봤다”며 “맥클루어 대표에게 목표 수치를 잘 정하는 방법과 그 접근법을 묻고 싶다”고 말했다.

리차드 민 서울스페이스 대표는 존 라거링 구글 안드로이드 글로벌 파트너십 총괄이사를 `글로벌 벤처창업 콘퍼런스` 최적임 연사로 꼽았다. 서울스페이스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를 운영하며 이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에 인수된 스타트업 `애드몹` 초기 멤버로 구글 인수 후에는 애드몹의 글로벌 진출을 진두지휘한 경험이 장점이란 설명이다. 리차드 민 대표는 “창업과 매각이라는 스타트업 경험에 글로벌 기업 구글의 해외 진출을 총괄하고 있는 존 라거링 이사는 스타트업이 원하는 경험과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엔젤 투자를 통해 스타트업 성장을 돕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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