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는 `2020년 국내 20대, 20조, TOP제품 10개 보유 초우량기업 진입`을 목표로 3년간의 구매 혁신 활동을 추진해 이를 반영한 통합구매시스템 `에이원(AONE)`을 개발했다.
회사는 이 같은 구매 혁신 활동과 시스템에 힘입어 최근 3년간 높은 수준의 재무 개선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2009년 말 `비전2020`을 수립하고 전사 구매 프로세스 혁신과 통합 부품 구매시스템 구축을 추진해 왔다. 지난 3년간 총 3단계 12개 과제로 △프로세스 표준화 △체계적 프로세스 정립 △정보의 온라인화 △시스템 통합 △업무 연속성 증가 등 효과를 거뒀다.
빠르게 협업이 이뤄지면서도 전산 관리로 투명한 원가 산정이 가능토록 하는 것이다.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사업 특성별 부품 구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이 혁신 활동의 핵심 목표였다.
개발 업체 선정 단계부터 달라졌다. 구매 부서가 제품 설계 초기 단계부터 참여한다. 역량 있는 개발 업체 선정과 명확한 목표 원가 관리를 위해 구매부서와 선행부서(연구소·제작관리), 협력사 간 삼각 공조체계를 강화했다.
구매요청서(RFQ) 유형을 세 가지 타입으로 나누고 사업부 특성을 고려해 유연한 업체 선정도 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발 정보 관리 프로세스도 뜯어고치고 설계 변경 즉시 구매 부문과 협력업체가 대응하도록 속도도 높였다. 차종·기종별 가격 미결현황 모니터링하는 등 가격 관리도 체계화했다. 부품 원가 산정 체계도 새롭게 마련하고 협력업체 관리를 위한 시스템도 개발해 동종 소싱 그룹별로 평가와 전략적 관리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 같은 혁신 활동의 결과물로 구축된 통합구매시스템 AONE은 협력사 관리부터 업체선정, 개발 정보와 가격관리, 협력사 포털과 원가 산정이 가능한 통합 시스템이다. 제품수명주기(PLM), 전사자원관리(ERP), 현대자동차 그룹 구매 시스템 바츠(VAATZ) 등과 연계돼 ERP 내 구매 정보가 실시간 반영되며 프로젝트별 구매 관리가 가능하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구매혁신 전에는 부서별 성과 중심으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협업이 이뤄지지 않는 등 전사 차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며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재설계해 통합된 시스템으로 단절 없는 구매 업무 처리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현대위아의 최근 5개년 재무 현황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