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스라엘 공동펀드 내년에 6000만 달러로 확대

한·이스라엘 공동펀드(MaC펀드)가 내년에 6000만달러로 배 가까이 커진다.

홍성혁 엠벤처투자 부회장과 다니 나베 에이게이트 대표파트너(설립자)는 22일 전자신문과 공동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나베 대표파트너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이스라엘 첨단기술&벤처캐피털 서밋` 참석차 방한했다. 나베 파트너는 국회의원 출신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했다.

MaC펀드는 지난해 6월 3300만달러 규모로 결성됐다. 국내에서는 엠벤처투자와 모태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가 참여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에이게이트와 C-파트너스가 운용사(GP)로 들어왔다. 홍성혁 부회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펀드 규모를 확대하려고 한다”며 “카자흐스탄 벤처펀드에서 500만달러 규모 투자 의사를 밝혔으며 이스라엘 에이게이트와 C-파트너스가 펀딩에 나선다”고 말했다. 나베 대표파트너도 “한국과 이스라엘은 앞으로 협업 가능한 부분이 많다”며 “펀드 규모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MaC펀드는 IT분야에 투자하는 클래스A(엠벤처·C-파트너스 운용)와 생명공학에 투자하는 클래스B(엠벤처·에이게이트 운용)로 나눠 투자한다. 홍성혁 부회장은 “한국과 이스라엘은 첨단 혁신기술 개발이 활발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양국 기업 간 교류와 함께 우리는 선진 벤처투자와 지원 방식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회장은 장기적으로 MaC펀드 규모를 2억~3억달러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서 요아브 셰르셰 이스라엘선진기술협회(IATA) 회장은 `이스라엘 하이테크 산업 발전 현황과 주요 기관 역할` 강연에서 이스라엘 벤처생태계 강점으로 `실패 인정 문화`를 꼽으며, “창업기업은 실패에서 배울 게 많다. 그래서 실패를 반복하는 사람에게 벤처캐피털은 더 투자한다”고 말했다.

요시 스몰러 산업무역노동부(MOITA) 국장(프로그램 디렉터)은 `이스라엘 기술인큐베이터 프로그램` 강연에서 “인큐베이터의 중요한 기능은 창업기업의 `멘토`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인큐베이터가 성공하기 위해 우수한 기술자(CTO)를 영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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