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자본과 개발인력 부족으로 수많은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인프라와 네트워크 구축이 용이한 수도권으로 회사를 옮기려고도 했지만 지역에서도 IT·SW 성공신화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겨내고 있습니다.”
이갑형 인터세이브 대표는 호남권을 대표하는 게임개발업체 `인터세이브`를 13년째 운영하고 있다. 1인 기업이 대부분인 열악한 호남권 IT업계에서 인터세이브는 30명 가까이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지난 2000년 PC방에 게임을 홍보하는 일이 계기가 돼 게임개발 시장에 뛰어든 이 대표는 올해 야심차게 선보인 웹게임 `레전드오브히어로즈`와 신작 소셜네트워크게임(SNG) `휴먼팩토리`가 인기를 끌면서 올해 50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인터세이브는 그동안 과일농장타이쿤, 허슬당구 등 수십여종의 스마트폰게임을 출시해 이미 게이머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부터 사업 영역을 웹게임까지 확장해 전문포털 웹게임포털(www.webgm.co.kr)을 오픈하고 난세영웅과 용성에 이어 세 번째로 레전드오브히어로즈를 선보였다.
인터세이브의 선전에 불모지나 다를바 없는 호남권 IT·W 업계는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지역 게임업체도 50억원, 1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긍정의 메시지가 전달됐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게임산업을 일자리창출이 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보는 반면, 지역에서는 여전히 보수적인 관점에서 판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게임산업은 창의적 발상과 아이디어가 생명인 만큼 지자체 차원에서 육성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현재 운영중인 웹게임 포털사이트에서는 자체 개발한 게임 뿐만 아니라 타사의 게임도 서비스해 명실상부한 웹게임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게임 뿐만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도 볼 수 있는 `행복한 충전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