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내년도 사업 들여다보니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지자체별 내년도 예산안 편성 현황

지자체의 내년도 예산안이 윤곽을 드러냈다. 지자체별로 적게는 0.5%에서 많게는 17% 가까이 올해보다 예산을 늘려 편성했다. 일부 차이는 있지만 주된 공통 화두는 지역 경제 활성화다.

지역 특화사업, 첨단 및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 등 예산을 늘려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고용을 늘리기 위한 일자리 창출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지역별 내년도 주요 사업 및 예산을 살펴본다.

◇동남권

부산시는 올해(7조9867억원) 대비 4.7% 늘어난 8조3655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중소기업 육성과 미래 신성장 동력 확충, 청년 중심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뒀다.

주요 사업별로는 중소기업 지원과 미래신성장동력 확충에 6241억원, 청년 중심 일자리 창출 4652억원 등 이 분야에 총 1조893억원을 편성했다. 전체 예산의 13%에 해당한다.

특히 일자리 창출 관련 예산은 올해 3975억원에서 4652억원으로 677억원(17.0%)이나 늘었다.

미래 신시장 선점을 위한 선도적 R&D 분야는 세부적으로 중입자 가속기 기술개발사업 210억원, 수출용 신형 연구로 개발사업 350억원,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범단지 조성 20억원, 해상풍력부품 실용화 개발사업 40억원을 배정했다.

경남도는 올해(5조9453억원)보다 9.4% 증액된 6조5036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로봇랜드 기반 조성 사업(305억원), 경제자유구역청 인프라 구축(250억원), 지방투자촉진보조(155억원), 해양플랜트산업 클러스터 구축(16억원), 신재생에너지 지방보급사업(17억원), 경남과학연구단지 조성(52억원) 등이 있다.

울산광역시는 내년도 예산 총액을 올해보다 2.5%(621억원) 증가한 2조5491억원으로 편성했다. 미래 성장 동력 확충과 지역경쟁력 강화, 고용창출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산학연 융합 R&D 투자 등에 우선 순위를 뒀다. 신규 사업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울산분원 건립(18억원) 등 30개 사업에 387억원 규모다.

◇대경권

대구시의 내년도 예산은 올해(5조4996억원)보다 7.3% 늘어난 5조9020억원 규모다. 문화체육 분야를 제외한 경제과학, 보건복지, 도시환경 등 대다수 분야에서 예산이 늘었다.

신기술 및 섬유산업 육성에 2322억원을 투자한다. 또 중소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 분야에 올해보다 183억원 증액된 1934억원을 배정했다.

신기술 분야의 구체적 사업으로는 한국뇌연구원 건립 사업 239억원, 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 130억원, 지능형자동차 상용화연구기반 구축사업 101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활성화와 의료산업 육성 사업에는 360억원이 투입된다.

경북도는 내년도에 6조5618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는 올해 예산(6조1357억원)보다 6.9% 늘어난 규모다.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동력 R&D 및 인프라 구축, 투자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청년 창업과 중소기업 인턴,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에 3172억원을 배분하고, 모바일융합기술센터, 막스플랑크한국연구소 설립, 중소기업 창업자금 등 투자유치 기반조성 및 중소기업 지원 사업에 807억원을 편성했다.

◇충청권

대전시의 내년도 예산은 올해 당초 예산액(3조4725억원)보다 16.9% 늘어난 4조579억원으로 편성됐다. 지역 경제 성장과 복지 확대를 위한 사회적 자본 확충에 중점을 뒀다.

이 중 IT·BT 등 지역 특화사업 및 첨단 산업 육성에 총 811억원을 책정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선도산업 육성 첨단기술 상용화 지원에 가장 많은 30억원을 편성했다 충청권 국방산업 클러스터 구축 사업에 10억원을 배정, 지역에 특화된 국방산업 생태계 기반 조성에 나선다. 또 대전나노융합 R&BD 센터 구축 사업에 10억원을 배정해 신기술·신제품 개발 연구 공간을 조성한다.

정보화 예산은 올해(61억원)보다 36% 늘어난 84억원으로 편성했다. 시 홈페이지 전면 개편 사업 6억원, 사이버 침해대응 정보보안 강화 사업 4억원을 각각 책정했다.

충북도는 올해 당초 예산(3조1209억원)보다 7.9% 증가한 3조3671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사업별로는 첨복단지 내 커뮤니케이션센터 건립과 첨복단지 원형지 매입 개발 321억원, 태양광 설치 사업 83억원을 배정했다. 2014년 열리는 오송국제바이오산업 엑스포 준비를 위해 5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충남도는 올해 예산 대비 0.5%(258억원) 증가한 4조9413억원의 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수요 연계형 리툼이온전지 부품소재 국산화 및 공급기반 구축 사업에 77억5000만원을 편성했다. 태양광 제조장비 테스트베드 구축사업 36억원, 소방방재연구단지 조성사업 10억원, 동물약품 R&BD 허브조성 사업 5억원 등을 책정했다.

내년도 정보화 예산은 크게 줄어든다. 올해 215억원에서 86억원이 감소한 129억원으로 편성됐다. 이는 올해 정보·통신 시스템을 도청이전지인 내포 신도시로 이전하며 구입한 새 장비 예산이 내년에는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호남권

광주시와 전남도는 각 3조4355억원과 5조6247억원 규모의 2013년도 예산안을 편성, 시·도의회에 심의 의결을 요청했다. 이는 2012년 대비 각 4.7%와 5.1%가 증가한 것이다.

광주시 주요 사업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지원, 3D융합산업 육성, 광주 이노비즈센터 건립, 제2컨벤션센터 건립 등에 576억원을 반영했다. 아시아 아트컬처파크 조성과 아시아 문화예술 특화지구 구축 프로그램 운영 사업에도 108억원을 반영했다.

전남도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발전을 위한 미래산업 육성 사업 등에 941억원을 배정됐다.

대불산학융합단지 조성 사업(10억원), 기능성 화학소재 플랫폼 구축 상용화 지원사업(2억원) 등 신규 사업이 첫 삽을 뜬다.

전북도는 4조6139억원을 내년도 예산으로 편성했다. 이는 올해 예산 4조375억원보다 7.1% 증가한 것이다. 일자리 창출, 사회적 약자, 새만금, 삶의 질 등 분야에 중점 투자할 방침이다. 이 중 일자리 창출 분야 4453억원, 사회적 약자 지원 강화 19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예산이 각각 35.8%, 12.8% 늘었다. 기업유치와 산학관 커플링 사업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원·제주

강원은 올해 예산 대비 7.9%(2709억원) 증가한 3조7171억원을 내년도 예산안으로 편성했다

정보화 예산은 올해 66억1900만원에서 내년 60억3400만원으로 9.6%(5억8500만원)가 줄었다. 올해 개발단계에서 6억원이 투입된 관광홍보시스템 구축사업이 내년에 관리단계에 진입하면서 예산이 3억5000만원으로 줄어든 사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예년 사업 수준을 보이거나 약간 줄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3조763억원)보다 9.4% 증가한 3조3667억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주요 사업별로는 재활전문센터 건립 준공 및 개원준비 55억원,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84억원, 자유무역협정(FTA) 대응 관련 고품질 생산시설 현대화 355억원 등이다.


자료:각 지자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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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