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유통업계가 연말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업계는 김치냉장고를 필두로 제품 판촉행사를 마련하고 연말까지 판매 실적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하이마트와 전자랜드, 삼성 디지털플라자, LG 베스트샵은 일제히 이달 초부터 가전제품 마케팅을 시작했다. 각 업체는 약 한 달간 진행하는 할인행사와 상품별 이벤트로 제품 판매에 집중한다.
하이마트는 9일부터 올해 마지막 전국 동시세일에 들어갔다. 겨울철 수요가 급증하는 김치냉장고를 중심으로 TV, 세탁기 등 전품목에 걸친 할인 행사를 기획했다. 행사 모델에 따라 최대 24개월 무이자와 100만원 캐시백 혜택 등도 마련했다. 25일까지 진행하는 행사 기간 중 매장별로 주말마다 초특가 행사를 마련해 고객 방문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전자랜드는 지난 1일부터 창립24주년 기념 행사를 시작했다. 이달 30일까지 이어지는 행사기간 중 모든 김치냉장고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마일리지를 2배 적립해준다. 카메라 등 기타 전자제품 구입 고객에게도 사은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기획했다. 전자랜드 멤버십 고객 전원이 참여할 수 있는 경품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삼성 디지털플라자와 LG 베스트샵도 김치냉장고와 TV 등 가전제품 판매 확대를 위해 품목별 판촉 행사를 연다. 이번 달 말일까지 진행하는 행사로 막판 판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각오다. 삼성 디지털플라자는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한 기념 이벤트와 수능이 끝난 수험생을 위해 갤럭시 제품 행사를 진행한다. LG 베스트샵도 TV부터 냉장고, 정수기까지 대표 가전 제품을 대상으로 한 각종 이벤트를 준비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가전제품 판촉 행사는 1년 중 업계에게 가장 중요한 마케팅 행사”라며 “한 해의 실적을 좌우할 수 있는 시기인 만큼 각 업체별로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